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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Focus #24] 크로스 플랫폼 넥슨에게 이스포츠란?

by Blog.bigpico 2021. 11. 26.

시리즈로 작성하는 이 글을 위 주제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메시지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시리즈 글을 작성한 지가 언제였는지 생각이 나지 않을 정도로 예전 일이지만 앞으로 이곳에서 시리즈가 나올 수 있는 그런 전조가 아닐까 싶습니다. 저에게 있어서 시리즈란 하나의 긴 메시지를 두 개로 나눠서 보내드리는 것이 아니에요. 두 개의 메시지를 하나의 주제에 담아서 보내는 것이지요. 따라서 정확히 말씀드리면 두 개의 다른 글입니다. 하지만 서로 연결되어 있죠. 그래서 매력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두 개의 글을 순차적으로 읽으셔야 전체 메시지가 전달이 됩니다. 그 점을 꼭 유의하세요. 그런 차원에서 지난 글을 링크시켜드릴게요. 이 글을 먼저 클릭하셨다면 지난 글을 읽고 오셔요.

 

 

 

[Weekly Focus #23] 넥슨이 크로스 플랫폼을 시도하는 이유

여러분은 저의 글을 이 블로그에서 처음 보았지만 저는 사실 꽤 꾸준히 글을 써오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써 왔던 글로 인해서 지금 우리 회사의 대표님을 만나 뵙게 되었고, 결국 이곳에 합류했

blog.bigpi.co

 

이정현 대표님의 입장에서 크로스 플랫폼이란 일종의 돌파구입니다. 가지고 있는 도구 중에 써야 하는 도구가 정해졌기 때문에 결국 그걸로 승부를 봐야 하는 상황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에게는 약간 어떤 의미로 들리는가 하면 십자 드라이버로 열지 못한 나사들을 일자 드라이버로 열려고 하는 인상 같아 보입니다. 예를 들어 풀어야 하는 나사가 일자 5개 십자 5개 이렇게 총 10개가 있습니다. 그런데 꼭 다 열어야 하는 것은 아니고 최대한 많이 열면 좋은 것입니다. 여기서 일자는 PC게임을 말하고요. 십자는 모바일 게임을 말합니다.

 

혹시 해보셨는지 모르겠지만 일자로 십자 나사를 돌려 열 수 있는 것도 있습니다. 다만 십자로는 일자 나사를 돌릴 수 없지요. 결국 일자 5개를 모두 열고 그다음 2~3개 십자를 열려고 하는 것 같아 보인다는 의미로 상당히 과감한 포기를 단행한다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를 테면 이런 것이에요. 이 목표는 "정밀한 컨트롤이 필요한 PC게임을 어떻게 성공적으로 모바일에도 구동하게 만든다는 걸까?" 이런 질문을 낳게 만들고 '결국 2~3개의 나사 밖에는 못 푸는 결과를 가져오는가 아닌가, 몇 가지는 포기하는 것이 아닌가' 이런 결론을 내리게 만든다는 뜻입니다. 이 선택이 어떤 의미일지 그것은 제가 이글 결론부에 내려 볼게요. 

 

16일 넥슨코리아에 따르면 PC 온라인 액션게임 '던전앤파이터'의 e스포츠 리그 ‘DPL2021 윈터'를 11월 19일부터 12월 14일까지 개최한다. 지난해 넥슨코리아는 이 대회를 개최하지 않았는데 올해 들어서는 7월에 이어 2차례나 열면서 던전앤파이터 e스포츠판을 키우고 있다. 넥슨코리아의 또 다른 PC게임인 카트라이더의 성공사례를 던전앤파이터에도 이식하는 것으로 보인다. 게임업계에 따르면 e스포츠대회를 지속해서 운영하면 신규 이용자의 유입을 촉진하고 기존 이용자들의 결제와 플레이 시간을 높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그런데 이정현 대표님은 여기서 상당히 재미있는 발상을 하십니다. 그것은 이스포츠입니다. 저의 판단에서 이정현 대표님의 이 이스포츠는 일자 나사를 늘리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즉, 2~3개 밖에 열지 못하는 십자 나사는 인정을 하되 대신 일자 나사의 경험을 극한으로 올린다. 곧 이스포츠 대회를 늘려 더 PC게임을 하고 싶게 만든다는 논리입니다.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한 결과를 위와 같이 보여주고 있지요. 던파 모바일이 아직 출시되지 않은 이 시점에서 PC 던파 대회를 확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카트라이더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하는 결정이라고 말합니다.

 

더욱이 이스포츠의 결과는 '신규 이용자 유입과 기존 이용자들의 결제와 플레이 시간을 높이는 효과'입니다. 개발이 들어간다는 의미는 아니라서 나사 자체가 늘어나는 개념(경험의 가짓수가 늘어난다는 개념)은 아니지만, 소비자로 하여금 게임을 하고 싶게 만들고 또 게임을 더 재미있게 즐기기 위해서 지갑을 열 수 있게 하는 것이라면, 게임사 입장에서는 충분히 배팅해볼 여지가 있는 것이겠지요. 실제로 기사에서도 카트라이더는 2004년에 출시된 게임인데 이용자가 점차 줄어들다가 2019년 이스포츠 대회로 다시 부활했다고 언급합니다. 최고 흥행점에서는 국내 PC방 이용시간 4위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고 하지요. 

 

카트라이더 e스포츠 리그는 연간 시청자 353만 명, 평균 시청자 15만 명으로 국내 e스포츠 시장에서 리그오브레전드의 ‘LoL 챔피언스코리아(LCK)’ 다음으로 활성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넥슨코리아는 올해 3차례의 카트라이더 e스포츠 리그를 개최하고 총상금을 기존 1억 원에서 2억 원으로 올리는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또한 2022년 PC와 콘솔(플레이스테이션, 닌텐도) 플랫폼을 아우르는 크로스 플랫폼 게임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를 선보이기로 했다. 카트라이더: 드리프트는 현재 3차례 비공개 테스트를 마치고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앞으로 넥슨에서 새로 나오는 게임은 모바일에서도 경험을 유지할 수 있지만 PC에서 더 극한의 경험을 줄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를 테면 모바일로도 카트라이더 게임을 할 수는 있지만 똑같은 게임을 PC로 하는 것만큼 더 세밀한 컨트롤을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그전까지는 공정한 승부 환경 조성을 위해 플랫폼을 차별화를 두었지만 이제는 두지 않고, 기술적으로도 한계치 이상은 극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십자 나사는 한두 개만 풀 것입니다. 다만 어떤 식으로든 카트라이더를 접하셨다면 즐길 수 있는 것들은 더 많아질 것입니다. 그중 대표적인 것이 이스포츠이겠지요.  이 점은 던파도 마찬가지입니다. 분명 모바일에서도 던파를 즐길 수 있지만 대회는 PC로 할 거예요. 

 

레벨업 카러플 그랑프리

 

이제 결론을 내려 볼게요. 모바일에서 PC와 동일한 경험을 줄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다면 모바일에 무리하게 맞추려는 시도를 하지 않게 되거나 모바일을 중심으로 PC를 포기하는 선택을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그리고 지금은 그런 시대입니다. 간단하게 질문드려 볼게요. PC만큼 정밀한 컨트롤을 가능하게 해주는 모바일 게임이 있나요? 혹은 반대로 PC만큼 정밀한 컨트롤이 없어도 가능한 모바일 게임만 많나요? 제가 대답을 드리지 않아도 충분히 공감을 할 수 있는 영역이라 판단을 합니다. 그래서 저는 넥슨 대표님의 선택은 현재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매우 전략적인 선택이라고 판단합니다. 그리고 넥슨과 잘 어울리죠. 만약 NC 대표님께 이 질문을 드린다면 (여전히 비슷한 대답을 하실지 모르겠으나) 넥슨의 대표님만큼 피부로 와닫지는 않을 것입니다. 

 

 

대외협력실장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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