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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Focus #12] 기업 투자의 본질적 의미

by Blog.bigpico 2021. 8. 27.

Bigpicture Interactive Inc.

 

한 주일 동안 우리 업계에 소식을 정리하면서 우리가 우리 스스로를 점검해 볼 수 있는 시간을 가지는 것은 무척이나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대부분의 우리는 지금 현실, 특별히 이 시점에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정보를 바탕으로 의사 결정을 해나가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한번 의사 결정이 일어났다고 해서 그 의사 결정이 절대적인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사람이기 때문에 미래를 완벽하게 예측할 수 없고 이 세상은 내가 모르는 사실들이 아주 많으며 환경이나 기술이나 관계나 등등 변수는 늘 존재하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매 순간순간마다 실패를 염두에 두면서 우리는 우리에게 유리한 결정을 지속합니다. 따라서 우리가 어쩔 수 있는 것과 또 그보다 훨씬 더 많은 우리가 어찌할 수 없는 많은 것에 우리는 항상 영향을 받고 있다고 다른 한편으로 설명을 할 수도 있게 됩니다. 

 

이러한 부정할 수 없는 사실(Fact)들은 인간을 세계(Universe) 앞에서 겸허하게 만듭니다. 저는 이러한 세계를 하나의 '진리'라고 표현하는데 저는 이 세계가 이 하나의 진리 아래 매우 짜임새 있게 구조화되어 있다고 믿습니다. 이 진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이 노력을 통해서 얻어지는 것을 결과를 지식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지식은 진리의 결과를 알게 되는 것이라고 단순하게 표현할 수 있겠지요. 그러면 다시 주제로 돌아가서 이 세계 전체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는 지를 아는 것은 진리의 결과인 지식입니다. 성공을 하면 성공을 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진리인 것이고, 실패를 했다면 실패한 이유가 있기 때문에 진리입니다. 그리고 이 레퍼런스들은 누군가에게 계속 지식으로 쌓입니다. 그러면서 인류는 지금도 발전을 하죠. 

 

중요한 것은 '이 지식을 여러분이 알고 있는가?' 혹은 알고 있으면 '얼마나 알고 있는가?'가 될 것입니다. 우리가 각자의 위치에서 진행하고 있는 사업들이 바른 방향 설정을 하고 있는지 혹은 더 바른 설정을 하시 위해서 충분한 수정을 지속적으로 해내가고 있는지를 그런 차원에서 지속적으로 점검해봐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이는 한마디로 말하면 진리를 알기 위함이지요. 지식으로서 베일에 쌓여있는 진리를 일부라도 검토할 수 있다면 우리는 우리의 길에서 우리의 사업이 실패할 가능성을 전략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됩니다. 미래는 누구도 알 수 없지만 더 성공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어디에 있는지를 아는 사람들은 그래서 항상 있는 것이지요. 그래서 적어도 한주 단위로는 이곳에 와서 저의 생각도 확인하시고 스스로에게 적용도 해보시는 시간을 가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금주 위클리 핫이슈 보러 가기)

 

많이들 아시는 바와 같이 이번 주에는 저희 회사에 큰 소식이 있었습니다. 11개 기관에서 160억 원의 투자를 유치(링크)했다는 소식이지요. 아카이브에도 제가 작성한 바와 같이 투자란 안정적인 회사 운영을 가능하게 만들어 줍니다. 회사를 운영함에 있어서 회사의 비전을 공유한 투자자는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되기를 바랍니다. 회사가 안정적으로 운영이 된다는 의미는 비전을 실현시키기 위해서 회사의 구성원 모두가 오직 비전 성취에만 집중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안 그런 회사가 있을까요? 이런 질문이 무색할 정도로 그런 회사들이 많이 있지요.  결국 성공은 가능성의 영역입니다. 가능성을 높이는 작업을 해야 하지요. 성공의 가능성을 점검하기 위해서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지식이라면 그 지식을 많이 확보한 곳이 성공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런데 이런 아주 심플한 사고 속에서, 과연 자금이란 어떤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일까요? 먼저는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모을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할 수 있게 합니다. 우리는 지식을 가진 사람들을 흔히 인재라 할 수 있겠네요. 인재는 또 다른 인재를 모읍니다. 인재는 인재를 이해할 수 있는 곳에서 능력이 발휘되기 때문입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에 인재들이 더 많이 모이게 되면 시너지가 커지고 더 성공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늘 말씀드리지만) 일은 모두 사람이 하는 것입니다. 우리는 인류의 모든 역사를 통틀어 사람이 아닌데 가치를 만들어 내는 활동을 하는 것을 본 적이 없습니다. 왜냐하면 가치라는 것 자체가 사람의 기준으로 판단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에게 아름답고 화려한 꽃인 장미는 돈을 주고 구입할 가치가 있지만 이름 모를 들풀은 그럴 가치가 없습니다. 가장 평범한 예이지요.   

 

그래서 인재를 모으는 자가 게임에서 승리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물론 그래도 이 모든 것은 가능성이라는 바운더리 안에서 펼쳐지는 이야기입니다. 절대적인 것은 아니라는 의미이지요. 그러나 투자자는 언제나 투자처에게 이 가능성을 높이는 작업을 하기를 희망합니다. 더 유능한 인재를 모셔오기를 요청하고 그들을 통해서 더 전도유망한 가치들이 그 기업 내에서 만들어지기를 바랍니다. 따라서 자연히 인재가 유출되는 것에 대해서 민감하고 포트폴리오에 네임드들이 포진되는 것에 박수를 보냅니다. 투자자들이 인재에 집착하는 또 다른 이유도 있습니다. 그것은 투자자는 구조적으로 기업보다 해당 사업에 대한 전문 지식이 적을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더 네임드들이 더 높은 가치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다소 막연하게 믿습니다. 그리고 그것은 대부분 정설이지요. 

 

한 가지 간단한 예를 들면 우리는 아프면 의사를 찾아갑니다. 그리고 의사가 처방을 내려주면 대부분 그대로 합니다. 그 이유는 우리가 의사의 전문성을 믿기 때문이죠. 누군가에게 거짓말을 해야 할 명확한 이유가 없다면 인간은 누굴 굳이 속일 필요가 없지요. 이 정도만 해도 이미 전문성이라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게 됩니다. 그런데 더 나아가서 의사 중에서도 용한 의사가 있는 것을 우리는 또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용한 의사라는 것이 소문이 나게 되면 그곳으로 환자가 몰려듭니다. 이처럼 인간은 목적과 결과가 분명하다면 거짓말은커녕 오히려 전문성을 적극적으로 발휘하기를 희망하지요. 만약에 우리가 병원에 투자를 해야 한다고 가정한다면 여러분은 어디에 투자를 하시겠습니까? 당연히 용한 의사에게 투자를 하겠죠. 용한 의사가 없는 병원이란 반대로 투자 가치가 없습니다. 의사라는 사람이 가치를 만들어 냅니다. 이 세상 모든 것이 이와 동일합니다. 

 

우리가 사는 세계는 모두 전문가를 유치하기 위해서 혈안이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투자 유치의 성공한 대부분의 기업들은 가장 처음 하는 일이 인재 유치이고 그다음 그 인재를 유치했다는 것을 대대적으로 광고하는 일입니다. 인재 유치에 성공을 하게 되면 (*우리나라의 기업문화는 그러한 부분이 다소 약하지만) 글로벌은 바로 공표합니다. 이번 주에만 해도 2개나 올라온 우리 업계 인재 영입 소식을 제가 링크만 여기서 공유드릴게요. 이는 그 링크의 내용을 보셔야 한다는 것보다 그런 일을 회사들이 한다는 것을 아셔야 하는 것에 초점이 있습니다. 'Stephanie Rice'와 'Matthew Dellavedova'가 'Talon Esports'에 합류(링크) 또 다른 소식은 'Immortals GC'는 리더십 팀을 확장하고 플레이어 건강을 위해 노력(링크)  제가 예시 기사를 찾으려고 노력을 기울이지 않았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서 이 두 기사의 업로드 일자를 알려드릴게요. 둘 다 이번 달 26일입니다. E스포츠 인사이더의 기사이고요. 오늘이 27일이니 북미 매체라는 점을 감안하면 사실상 오늘 당일 검색해서 얻을 수 있는 가장 최근 기사라고 봐야겠지요?

 

기업은 사람에게 투자를 합니다. 본질적으로는 그러합니다. 그것은 기업의 본질 또한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투자처도 투자 대상 기업에게 본질 상 그러하고, 투자받는 기업이 인재를 영입하는 것도 맥락이 동일합니다. 그래서 절대로 그 사람이 설명하는 어떤 사업에 투자 근거가 있는 것이 아닙니다. 아주 가끔 저는 성경에 나오는 이야기를 예로 들긴 하는데 종교적인 색채가 있는 것은 하지 않고 실제 사건이냐 아니냐가 중요하지 않은 내용이라 다소 편하게 보셨으면 합니다. 요셉이라는 사람이 있었습니다. 이집트에 포로로 잡혀가지요. 이런저런 고생을 많이 합니다. 포로니까 당연한 이야기겠지요. 어느 날 파라오가 꿈을 꾸는데 그 꿈을 해석하고 싶은데 해석을 할 수가 없습니다. 나라가 크니까 똑똑한 사람들이 다 도전을 했겠지요? 그런데 누구도 해석을 못합니다. 

 

꿈 내용 중 하나는 먼저 살찐 소 7마리가 나옵니다. 그리고 마른 소 7마리가 나오죠. 그런데 마른 소 7마리가 먼저 나온 살찐 소 7마리를 먹어버리는 꿈이었습니다. 요셉이라는 이 사람, 노예가 우연히 파라오 앞에서 그 꿈의 내용을 해석합니다. '살찐 소 7마리는 풍년을 의미하고, 마른 소 7마리를 흉년을 의미한다. 그래서 파라오께서는 나라의 안녕을 위해 창고를 지어서 풍년일 때 곡식을 저장하고 흉년을 대비하라'는 해석을 합니다. 그때 딱 무슨 일이 벌어지는지 아시나요? 제가 하고 있던 이야기니 당연히 대부분 모르시겠지요. 파라오가 자신의 왕권을 상징하는 반지를 손에서 빼내어 바로 그 노예인 요셉에게 끼워줍니다. 그리고 총리로 삼습니다. 한마디로 "네가 제일 잘 아는 애니까 네가 말한 그 준비! 그거 네가 해라"인 것입니다. 

 

우리는 그렇다면 이쯤에서 질문을 아니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은 과연 전문가를 얻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하시나요?"

 

여러분들에게 돈이 필요한 이유는 사옥을 확보하기 위한 자본금일 수도 있고 스튜디오의 시설을 교체하기 위한 자본금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 건 틀린 것이 아니에요. 그런데 그 모든 곳도 결국 인재가 가치를 만들어 내기 위한 도구일 뿐입니다. 본질적으로는 그러하다는 의미입니다. 다른 예를 들어봐도 마찬가지입니다. 여러분이 만약 어떤 회사를 인수하기를 원한다면 무엇을 먼저 보십니까? 제가 장담드리면 인수 대상 기업의 사람을 먼저 보지 않는다고 말할 사람이 없습니다. 물론 껍데기만 필요하다고 하실 수 있으나 그 껍데기는 누가 만들었습니까? 또 그 껍데기를 사는 이유는 그렇다면 또 무엇입니까? 결국 사람이고, 내부에서 누군가가 그 껍데기로 가치를 만들어 낼 준비가 되어 있기 때문이 아닌가요? 모든 것은 그렇게 돌아서 돌아서 사람에게 옵니다. 아무것도 그렇지 않은 것이 없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우리 투자 소식에 대해서 아카이브에 올린 글을 일부 발췌하면서 금주의 포커스를 마치도록 할게요. "지금 대부분의 구인/구직 플랫폼에서 (우리 회사는) 매우 적극적으로 인재들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주력 서비스가 플랫폼이다 보니까 플랫폼 개발 관련 인력들이 주를 이루고 있긴 합니다. 전도유망한 E스포츠 신사업에 같이 도전을 하실 분들은 많은 관심 가져주시면 좋겠네요." 빅픽처 인터렉티브는 인재를 귀하게 여기고 인재를 모시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그 인재가 가치를 만들어 낼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합니다. 특별히 이번 160억 투자 유치는 그러한 기업 철학을 가장 잘 대변하는 근거가 되겠지요. 그렇게 빅픽처 인터렉티브도 성공하는 모두가 가는 그 길과 동일한 인재 토대 위에 세워진 기업 중에 하나입니다. 

 

결론을 내리면 이제부터 우리는 어느 기업에 어떤 인재를 영입했다는 기사를 볼 때면 왜 그 인재를 영입을 했는지에 대해서 고민을 해야 할 필요가 있을 것입니다. 인재는 기본적으로 언제나 기업에서 도구로 인식할 가능성이 높으나 (이를 테면 "어떤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이 회사에 오면 저는 그 일을 할 것입니다.") 본질적으로 가치를 만드는 도구라는 개념 속에서 바라봐야 하는 것이겠지요. 그리고 인재를 영입했다는 내용을 많이 알려 주셨으면 합니다. 그 이유는 인재가 영입되는 곳에 관심이 집중되기 때문입니다. 아직도 많은 투자자들이 우리 업계에 대해서 얻을 수 있는 정보가 제한적입니다. 인재 유치 소식은 그 제한을 뚫어내는 데 있어 가장 효과적인 장치입니다. 길드 E스포츠는 데이비드 베컴도 NRG의 샤킬 오닐도 맥락은 모두 매한가지입니다. 

 

 

대외협력실장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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