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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인사이트

[Weekly Focus #13] 인기 리그의 비결

by Blog.bigpico Blog.bigpico 2021. 9. 3.

리그 오브 레전드 지역 E스포츠 씬에 있어 금주는 일종의 결산기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 해를 정리하고 성적표를 받아본다는 의미이지요. 보통 리그 오브 레전드 리그는 스프링보다 서머의 시청률이 더 높습니다. 그 이유는 리그 오브 레전드 글로벌 챔피언십에 가게 될 팀이 각 지역에서 최종 결정이 되기 때문입니다. 조금 더 해체해보면 몇 가지 이유가 있을 것으로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데요. 먼저는 과연 그 지역에서 어떤 팀이 올 것인가,  그다음은 그 팀의 전력은 어느 정도인가, 또 내가 응원하는 팀 또는 선수가 과연 올 것인가 등등이 될 것 같아요. 이러한 이유로 관심도가 스프링보다 더 집중이 되고 그 결과 시청률이 더 높게 나오게 됩니다. 

 

그런데 이는 꾸준히 성장을 하고 있는 리그에 한한 것으로 정체 또는 역성장을 하고 있는 리그에서는 해당이 되지 않습니다. 이런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정체 또는 역성장을 하고 있는 리그가 있기 때문이라고 예측을 할 수 있는데요. 그 리그는 'LCS'입니다. 'LCS'는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십 시리즈를 말하며 심플하게는 북미 리그입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 전체 중 가장 긴 역사를 자랑하는 리그 중 하나이고요. 가장 먼저 프랜차이즈를 발표했고, 이후 2019년 발표에 의하면 글로벌로 유일하게 흑자가 나는 리그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더욱이 매년 포브스의 E스포츠 기업 가치 순위의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는 대부분의 팀이 LCS의 팀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중 특별히 1등 팀은 몇 년째 TSM인데 이 팀이 가장 대표적인 LCS 팀 중에 하나이지요. 

 

그런데 이번 주 발표된 지역 리그 성적은 예상은 가능했지만 충분히 충격적인 내용이었습니다. 오늘은 몇 가지 데이터만 간략하게 살펴보면 2018년~2019년을 경유해 대략적으로 LCS와 LEC는 성적이 비슷하거나 LEC가 약간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여기서 LEC란 리그 오브 레전드 유럽 리그를 말합니다. 원래는 LCS와 LEC는 'LCS NA', 'LCS EU'라는 같은 브랜드를 사용했었습니다. 따라서 비슷한 성격을 가지고 있었지요. 그런데 이후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LCS와 LEC로 각각 가져가면서 이제는 완전히 분리되었습니다. 당시의 정확한 수치를 기억하실 필요가 없으신 관계로 제가 대략적으로만 언급드리면 서머 최고 동시 접속자 수가 적게는 약 40만에서 많게는 약 50만 정도 되는 수준이었습니다. 

 

LEC 이번 주 발표에 의하면 LEC 서머의 최대 동시 접속자 수는 84만 명입니다. 그러면 작년에는 몇 명이었을까요? 작년에는 100만 명이었습니다. 16만 명이 줄어들었죠. 작년 매치업은 G2와 프나틱이었습니다. 그런데 올해 매치업은 G2와 매드라이온스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판단하기로는 유럽 최고 인기팀(G2와 프나틱)이 붙지 못해서 최종 수치는 16%가 줄어드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판단합니다. 충분히 일리가 있는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사실 우리가 여기서 기억을 해야 하는 것은 그 수치가 100만과 84만이라는 부분입니다. 그 이유는 인기가 있는 리그라고 이야기를 하는 숫자의 단위가 위에서 설명드린 2018~2019년도와 어떻게 차이가 있게 되었는지를 설명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 차원에서 이 리그는 비록 올해 16%가 줄어들었다고 하더라도 성장을 하는 리그라고 설명할 수 있겠지요. 

 

YouTube : LCS 2020 SUMMER FINAL

 

이제 다른 예를 보면 LCS는 이번 서머 시즌 시청률이 36만 명입니다. 이 수치는 지난 5년간 가장 낮은 수치라고 합니다. 2018년~2019과 비교해서 이렇듯 의아함이 있는 수치이지요. 그런데 한 가지 더 확인해봐야 하는 것은 2020년 서머의 수치입니다. 이 때는 55만 명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전혀 성장을 하지 않았거나 심지어 올해는 역성장을 했다고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그렇다면 북미 리그가 역성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우리가 이번 주에 스크랩한 도트 이스포츠의 기사는 몇 가지 이유를 제시합니다. 첫째는 '3:0의 일방적인 결과였기 때문에 흥미가 떨어졌다'입니다. 그다음은 'LEC는 아시아 등 글로벌 시청자들이 합리적인 시간에 시청을 할 수 있도록 조정이 있었지만 LCS는 그렇지 않았다'라고 언급합니다. 마지막으로는 '비역슨과 더블리프트와 같은 스타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습니다. 

 

물론 우리는 치열한 승부 또 합리적인 시간대의 방영 그리고 인기 스타들이 중요합니다. 국내에서도 T1의 페이커가 나오는 경기가 훨씬 더 많은 시청률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무언가 핵심을 놓친 기분이 듭니다. 그 이유는 두 가지 질문에 대해서 우리가 답변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이 두 가지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하는 것으로 제목과 같이 인기 리그의 비결을 알아보고자 합니다. 먼저는 "그렇다면 이 모든 요소들이 정말 얼마나 영향력을 주는가?"입니다. 게임은 일방적일 수 있습니다. 리그 오브 레전드로 따지면 3:0 게임이 나올 수 있지요. 3:0은 플레이 타임을 줄이기 때문에 전체 시청 시간에 영향을 줍니다. 이건 명확한 사실입니다. 그런데, 최고 동시 시청자 수에도 영향을 주는가에 대해서는 주면 얼마나 주는가를 명확하게 생각해봐야 합니다. 최고 동시 시청자 수는 얼마나 경기를 치열하게 또 오래 하는가 보다 사실 얼마나 기대감을 주는가에 더 반응한다고 우리가 판단할 수도 있습니다. 최고 인기 팀이 맞붙는 다면 더 이상 3:0의 이슈는 힘을 많이 잃게 됩니다. 

 

그다음 EPL의 대부분의 경기들은 우리나라 기준으로 새벽에 합니다. MLB도 마찬가지로 새벽 또는 아침에 하지요.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이상적인 시간대라고 할 수 없습니다. 당연히 영향이 어느 정도는 있겠네요. 그렇지만 새벽을 깨우는 시청자들이 꽤 있지요. 재미가 있다면 허들은 극복이 될 수 있습니다. 물론 안 되는 부분도 존재합니다. 따라서 절대적이라고 말하기는 어려울 듯합니다. 마지막으로 비역슨, 더블리프트 같은 스타 선수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부분을 생각해봐야 합니다. 말씀드린 바와 같이 이 부분은 반박의 여지가 없는 부분이지요. 그런데 여기서 우리는 두 번째 질문을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 반박의 여지가 없는 이 스타 선수의 부족이란 그 이유를 모를 경우 해답을 찾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우리는 이 대답을 하는 것이 제목에 대한 결론이 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합니다. 

 

거창하게 답을 찾아가고 있지만 사실 대답은 아주 심플하게 '실력'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스포츠를 보는 이유가 선수의 퍼포먼스로부터 감동을 얻기 위함인데, 여기서 선수의 퍼포먼스가 곧 실력을 말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연기를 하는 연기자를 보는 것이 아니라 각본이 없는 드라마를 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구조적으로 실력에 기반한 수준이 높은 리그를 볼 수밖에 없는 것이지요. 여러분이 만약 EPL의 팬이시고, 레알 마드리드의 팬이시고, 바르셀로나 FC의 팬이시라면 여러분은 오직 그들이 축구를 잘하기 때문에 팬이십니다. 그들이 축구를 하는 것을 보기 위해서 경기를 봅니다. 거기서 그들이 퍼포먼스를 내는 것에 감동을 받습니다. 다른 이유가 없습니다. 

 

그러한 강한 팀들이 모여있는 곳을 우리는 무엇이라고 할까요? 인기 리그라고 합니다. 그러면 이제 답이 나옵니다. LCS는 강한 팀들이 없는 곳이고 LEC는 강한 팀들이 있는 곳입니다. 나머지는 전부 절대적이지 않은 부수적인 이슈입니다. 강한 팀이라는 것에 대한 증명은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에서 합니다. 각 지역을 대표하는 팀들은 연 1회 월드 챔피언십에 모이는데 단순하게 말씀드리면 여기서 높은 성적을 거두는 팀이 많은 리그가, 한마디로 강한 팀을 보유한 리그이고 인기 리그가 됩니다. LEC는 최근 몇 년간 4강 이상, 또 결승까지 진출한 이력이 있지만 LCS는 그 이력이 없습니다. 오랜 기간 동안 많은 팬들의 기대를 받았지만 기대에 부응을 못했죠. 

 

LCK SUMMER 2021 FINAL

 

이제 마지막으로 강 팀이 많은 리그가 인기가 있는 리그라는 것을 매우 간단하게 증명하면서 이 포스트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위에 보시는 이미지의 리그는 LCK 리그입니다. 국내 리그이지요. 이 리그의 결승전 최고 동시 시청자 수도 이번 주에 발표가 되었습니다. 그 숫자는 130만 명입니다. LCE는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 준결승이 최고 성적이지만 LCK는 전년도 우승팀입니다. 역사적으로 봐도 5회나 우승을 했지요. 이 리그는 정규 시즌 8위의 팀이 올해 치열한 승부 끝에 롤드컵에 진출 성공했습니다. LCK는 8위 팀도 실력이 만만치가 않다는 증거이지요. 자 이제 제가 페이스북에 어떤 코멘트를 남겼는지를 확인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이 코멘트에는 비 인기 리그가 인기 리그가 되려면 과연 어떤 전략이 필요한지가 적혀 있습니다. 

 

"북미의 한 개의 팀이 전 세계 진짜 최고 유명 선수를 큰돈을 주고 다 사보는 것을 시장이 좀 밀어주는 것을 이야기해보고 싶어요. 그래서 그 팀이 국제 대회에서도 경쟁력을 가진다면 리그의 격을 올리는 데 있어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을 합니다. 어설픈 예이지만 역사상 파리 생제르망이 지금처럼 주목을 받았던 시기는 없었을 것 같아요. 메시 때문이지요. 그런 차원에서 LCS가 (*안 한 건 아니지만) 한번 더 씨게 고려해 볼만한 전략이 아닐까 합니다."

 

 

구마태 

대외협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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