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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Focus #26] 대학 내 이스포츠 경기장 구축

by Blog.bigpico 2021. 12. 10.

일주일을 돌아보면 금요일 이 시간이 제일 즐겁습니다.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것도 있지만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 이유가 메시지를 전달하는 것을 좋아하기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일을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기에 더 이 시간을 좋아하게 됩니다. 우리 회사 대표님도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계시지요.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을 회사 내에서 최대한 펼쳐 낼 수 있는 환경을 구축하기를 원하시지요. 물론 '이상적인 세계냐?'라고 물어보신다면 그렇지는 않습니다. 하늘 아래는 이상적인 것이란 없지요. 그래서 '이데아'라는 말이 존재하는 것입니다. 이미 세상이 이상적이라면 '이데아'라는 말은 존재할 필요가 없는 것이지요. 세상은 오직 'Better'와 'Worse'만 있을 뿐입니다. 감히 우리 회사는 'Better'라고 저는 표현하고 싶고요. 많은 분들이 관심가져 주셨으면 좋겠네요. 


이처럼 즐거운 마음으로 오늘의 주제인 대학 내 이스포츠 경기장 구축에 관한 내용을 다룹니다. 이 주제에 관해서 금주에는 두 가지 특별한 소식이 있었는데요. 그 내용을 먼저 살펴볼게요. Franklin College, e스포츠 경기장 공개(link) 되었습니다. 인디애나주에 있는 이 대학교는 1834년에  설립된 역사가 깊은 곳입니다. 이번에 이스포츠 경기장을 공식적으로 공개하게 되었는데 로켓 리그에 참여하는 이스포츠 팀은 그전부터 있었습니다. 이번에 경기장을 준공하면서 다른 곳에서 연습을 하던 선수들은 이제 경기장에서 연습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 학교에는 로켓 리그 외로도 CS:GO, LoL, 슈퍼스매시 브라더스, 포트나이트, 그리고 콜오브듀티 종목을 운영 중입니다. 

Photo: Ryan Thomas

 

다음 소식은 뉴햄프셔 대학입니다. 이름에 따라 뉴햄프셔에 있는 대학이라고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이 경기장에는 I9 CPU, RTX 2080 그래픽 카드, 32GB RAM, Logitech 게임 주변 장치 및 165hz 모니터가 장착되어 있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게임은 이미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다고 합니다. 장비를 강조하는 것이 글을 읽는 우리를 특별히 웃음짓게 만듭니다. 이 대학에도 팀이 있습니다. 총 5개의 종목입니다. 나열하면 발로란트, 오버워치, LoL, 로켓 리그, 슈퍼스매시 브라더스입니다. 이 학교는 본교의 아레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서로 어울리고 게임하고 경기를 관람하고, (심지어 관람석에 앉아) 숙제를 하기에도 좋은 장소입니다." 이 표현 센스가 정말 놀랍습니다. 

Mathew Hross

 

기본적으로 이스포츠는 스포츠와 성격이 같습니다. 따라서 스포츠 활동을 할 수 있는 장소가 필요하죠. 그런데 이스포츠는 전통 스포츠와 다른 점이 있습니다. 이스포츠 콘텐츠를 학생들이 제작할 수 있다는 점이지요. 전통 스포츠 대회는 학교에서 개최를 한다고 해서 학생들이 그 대회 콘텐츠를 제작해서 방영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하려고 하는 친구도 없고 그렇게 제작된 콘텐츠가 크게 성장해 있는 종목도 없지요. 그러나 이스포츠는 다릅니다. 이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본 친구들은 이스포츠 업계에 진출할 수 있게 됩니다. 이스포츠를 전공한다는 의미는 프로 선수가 되는 것도 포함되어 있지만 전체적으로 산업에 필요한 인재로 다듬어져 간다는 뜻이기도 하겠네요. 결국 이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는 것을 이스포츠 프로그램이라고 표현하면 될 듯하군요. 

 

제가 이번 기사에서 가장 인상적으로 확인했던 문구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예비 학생들에게 어필되고 있다. 우리 팀은 게임 산업과 그 주변 산업의 광범위한 기회에 노출되어 있다고 믿는다.' 이 다음은 제가 이 문구에 대해서 아카이브에 적은 소감입니다. "이스포츠를 가르친다는 것 또는 이스포츠를 배운다는 것은 일반 강의실에 교수님이 들어와 노트와 필기구가 올려져 있는 책상에 앉아서 배우는 과정이 많다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그렇게 배워야 하는 것도 있습니다. 제가 그중에 하나를 가르치고 있어요. 그런데 심지어 컴퓨터 실에서 배울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대회를 알기 위해서는 개인이 컴퓨터 하나를 가지고 할 수 있는 작업이 거의 없습니다."

 

이제 속내를 좀 밝히면 오늘의 글은 학교와 교수님들께 전하는 메시지일 수 있습니다. 학교가 생각하는 것을 실현하기 위한 용도, 혹은 이스포츠를 도입하기 위한 근거로 이 내용들을 확인하고 사용하는 것은 좋습니다. 그러나 오늘의 레퍼런스가 과연 어떤 생각에서 출발했는지 또 왜 그 형태의 이스포츠 프로그램을 구축하려고 하는지를 깊게 이해하시면 더 좋습니다. 추가로 이스포츠 전문가들이 대학에 가서 일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선수 생활을 마치고 대학원에 진학하고 대학에서 교수님들을 도와 학생들을 가르치고 이후에는 교수가 되어 여러 가지 이스포츠 프로그램을 계속 개발 운영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입니다. 저는 코로나가 발생하기 전에 대만에 있는 대학교에 여러차례 방문했었습니다. 그 대학에는 게임 및 멀티미디어 학과가 있었는데 경기장을 건설하고 있었습니다. 그 대학에서는 팀을 만들 계획도 같이 있었고 그 팀을 잘 운영하기 위해서 게임코치 아카데미와 협업할 계획을 가지고 있었지요. 2018년에 그 이야기를 처음 들었을 때에 상당한 설득력이 있다고 믿었습니다. 경기장이 있고 한국인 코치가 있는 그 대학팀에 들어가 활동하고자 하는 대만인 학생들이 많은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이런 대학 프로그램이 외국에 비해 빠른 편도 아니고 더욱이 진보적이지도 않습니다. 많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또한 게임코치 아카데미는 그런 점에서 좋은 파트너가 될 수 있지요. 

 

 

대회협력실장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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