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는 프나틱이 블록체인 기반의 멤버십을 발표했습니다. 최근 이스포츠에서 NFT라 함은 걱정 반 우려반의 시선을 견뎌내어야 하는데요. 또 하나의 트렌드는 이 멤버십이라는 단어입니다.
우리는 이 기술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기술은 선도 악도 없습니다. 따라서 많은 개발자들은 개발을 하는 것 외로는 생각을 하지 않아야 하지요. 핵 기술을 이용해 누군가는 원전을 만들지만 누군가는 핵무기를 만듭니다. 그러나 인간의 이기심 때문에 기술을 개발하면 안 된다는 논리는 옳은 것이라고 말하기 어렵습니다. 적어도 어렵다고 말은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인간은 선하기도 하고 악하기도 합니다. 물론 선과 악이 없다고 말하는 사람도 이 세상에는 있습니다. 그런데 선과 악은 분명히 존재합니다. 이것을 쉽게 증명할 수 있는 이유는 기쁨과 행복과 만족이 있고, 슬픔과 괴로움과 고통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것도 없다고 말할 수는 없는 것이니까요.
이스포츠는 기술은 아닙니다. 이스포츠는 굳이 따지면 활동입니다. 또는 콘텐츠입니다. 콘텐츠란 커피를 말합니다. 혹시 뜨거운 커피를 줄 때 위에 덮는 플라스틱 뚜껑에 쓰여 있는 문구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이렇게 쓰여 있습니다. Contents Caution 커피가 뜨거우니 조심하라는 뜻이지요.
커피가 콘텐츠라면 커피를 담은 종이컵은 플랫폼입니다. 사람은 커피 콘텐츠를 커피 컵이라는 플랫폼에 담아 소비합니다. 그리고 그 대가로 현금으로 값을 지불하지요. 그런데 여기에도 기술의 개념은 없습니다. 그렇다면 대체 기술이란 뭘까요?
커피를 내리는 것이 기술입니다. 커피를 내기 위해서 사용하는 도구가 있다면 그것은 장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그러면 조금 더 결론에 근접해 봅시다. 게임을 개발하기 위해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와 컴퓨터는 장비입니다. 기술이란 컴퓨터가 그 일을 잘 수행할 수 있게 하는 것을 말합니다. 즉, 장치이지요.
블록체인과 NFT는 기술입니다. 그 자체는 상품이 아니고 상품을 만들 수 있는 장치입니다. 이 장치는 사람들이 상품을 필요로 할 때만 등장합니다. 커피 머신 등을 활용해 커피를 더 맛있게 내릴 수 있는 장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커피를 구입해서 마시려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지요.
사람들은 블록체인과 NFT 기술을 활용해 상품을 만듭니다. 여기에 활용되는 것이 컴퓨터군요. 그렇다면 그 세계에서는 블록체인과 NFT만이 핵 무기에서의 핵과 성질이 같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핵이 원전에 이용되어 많은 사람들에게 전기를 공급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처럼 또 핵이 미사일로 개발되어 많은 인명 학살의 도구로 활용되는 것처럼, 블록체인과 NFT도 누가 어떤 목적으로 다루는 가에 따라서 악의 성격을 가질 때도 선의 성격을 가질 때도 있습니다.
오늘은 악의 성질을 가질 때의 이야기를 해보고려고 합니다. 핵무기를 개발하는 사람들은 핵무기가 많은 사람들을 대량 살상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핵무기는 논란의 여지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핵무기가 힘의 균형을 맞춰준다는 설이 있겠네요. 관점에 따라 맞는 말이 될 수도 있겠지요.
그러나 블록 체인과 NFT가 나쁜 마음을 먹고 활용을 할 때는 논란의 여지가 없습니다. 정말 나쁜 것 외로는 없기 때문이지요. 저는 악이라고 말합니다. 이렇게 순수하게 악이라고 말할 수 있는 것은 거의 마약 외로는 없을 정도입니다. 이 기술은 악하게 이용될 때는 사람의 욕망을 이용해서 사기를 친 뒤 이익을 남기는 사업입니다.
"저는 사기라고 이야기 하고 그 생각을 바꾸지 않습니다."
이들의 과정은 매우 단순합니다. 지금 사두면 돈을 많이 벌 수 있다고 말합니다. 나중에 가격이 올라갈 것이니 지금 더 많이 사두는 것이 이익이라고 설명하지요. 처음에는 혼자 설명을 해도 되었습니다. 어리숙한 사람들이 많이 속았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잘 속지 않게 되자 속일 만한 사람을 구합니다. Advisory(고문)라는 이름으로 셀럽들을 섭외한 다음 그 셀럽이 사람들을 속이게끔 하지요.
보통 고문으로 활동하는 사람들은 코인을 받은 사람들입니다. 그래서 적극적으로 사람들을 속이지요. 상황에 따라 다르지만 고문도 속아서 참여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래서 남을 속이는 것이지도 모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런 경우에는 코인을 파는 시점에 대한 락(제한)이 걸려 있습니다. 그래서 고문으로 위촉한 악한 인간들이 먼저 코인을 팔 때까지 팔 수가 없습니다.
고문으로 위촉을 할 때까지는 코인 가격이 어느 정도인지를 보여줍니다. 혹은 어느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측된다는 말을 합니다. 즉, 고문으로 활동하면 얼마 정도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고 말을 한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그 단위가 보통 직장 생활하는 사람들을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큽니다.
그런데 실제로 이 악인들이 코인을 다 팔아 버린 다음에야 락이 풀립니다. 그때는 코인을 팔려고 하면 이미 가격은 바닥을 치고 있게 됩니다. 고문들의 말을 믿고 코인을 산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이들도 사기를 당한 것이지요. 이미 팔고 도망가버린 악인들 때문에 그 동안 쌓은 명성도 잃고 떨어진 코인 금액으로 인해 돈도 못 버는 상황이 벌어집니다. 또 자기가 이용 당해 많은 사람들이 사기를 당해 고통을 받게 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면 얼마나 큰 자괴감에 빠지겠습니까?
그런데 여기에 정말 많은 사람들이 속습니다. 진짜 악인은 보통 철저히 자신을 감추고 뒤에서 움직입니다.
그런데 이제는 고문으로 위촉되는 사람들 중에 남을 속이는 것이지 모르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다. 고문들은 자기를 고용한 사람들이 신의가 있고 이 코인은 가치가 있고 우리는 어떤 활용을 할 것인지를 아주 열심히 피력합니다. 그 이유는 그래야 코인가가 높은 가격대로 형성이 되기 때문이지요. 자신이 가진 코인의 금액이 커집니다.
악인들은 일종의 로드맵이라는 것을 가지고 있습니다. 로드맵에는 코인이 혹은 NFT가 어떻게 전략적으로 고가로 형성이 될지가 담겨 있습니다. 대부분은 말도 안 되는 것들입니다. 그 이유는 보통 세상에 없는 것들을 설명하기 때문입니다. 처음부터 (무엇이든 상관없이) 도망을 가겠다고 생각을 한 사람들은 로드맵의 현실성 따위에 아무 관심이 없습니다. 오직 욕망만 반영합니다. 돈을 벌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자극해 돈을 넣게 만들고 그 돈을 들고 튑니다.
블록체인과 NFT는 기술입니다. 절대로 기술 자체에는 악도 없고 선도 없습니다. 오직 기술을 사용하는 인간만 있을 뿐입니다. 그래서 그들이 만들어 내는 상품을 잘 파악하셔야 합니다. 그것이 핵 발전인지, 핵 무기인지 잘 파악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이 상품에는 어떤 이름이든 다 붙일 수 있습니다. 당연히 이스포츠도 예외는 아닙니다.
저는 안좋은 사례들이 많아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물론 프나틱이 잘 못할 것 일라는 것을 염두에 두고 하는 이야기는 아닙니다. 오히려 프나틱이라면 잘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합니다. 안 좋은 예들은 안 좋은 프레임을 낳습니다. 안 좋은 프레임은 안 좋은 시선을 가져오지요. 결과적으로 이 산업이 성장하는 것을 방해하게 됩니다.
정말 두려운 것이지요.
대외협력실장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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