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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정과 냉정 사이 #2 with 박철형 개발자

by Blog.bigpico 2022. 4. 5.

"스타트업으로의 빅픽처는 어떤 곳인가요?"

 

내 의사가 결정에 반영이 되는 곳이다. 기획이나 디자인과 같이 개발이 아닌 영역에서도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있다. 그래서 프로젝트에 애증이 있게 된다. 애증은 나를, 근무가 끝나도 그 프로젝트에 대해서 고민을 하게 만들고 공부도 하게 만든다. 앞서 이야기한 것과 같이 "니가 왜 그걸 고민해?"라는 질문에 "나는 그걸 고민해"라고 대답하게 한다.

 

인생은 어차피 선택의 영역이다. 대기업에 다니는 철형을 A철형이라고 하고, 스타트업에 다니는 철형을 B철형이라고 한다면 B철형이 더 성장했다고 생각한다. 아마도 A철형이 더 개발력은 뛰어났을 수도 있다. 근무 시간 동안 개발만 하면 되기 때문이다. 돈도 더 많이 벌 수 있다. 당장은 커리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좋은 개발자란 개발만을 잘하는 것이 아니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협업도 중요하다. 그런데 창의적으로 일을 하는 것도 중요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에 대처'라는 능력을 기르는 것도 중요하다. 대기업에서는 절대로 능동적으로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추측한다. 내 일만 하면 되는 곳에서 왜 능동이 필요하겠는가. 

 

신라호텔 워크샾

 

"이스포츠 대회 플랫폼은 우리가 개발할 당시 참고할 만한 서비스가 없었어요"

 

'우리가 전부 선구해야 한다고나 할까?' 기획자가 이렇게 개발하자고 해서 만들었는데 실제로는 쓰이지 않는 경우가 많았다. 사용자들은 이런 기능보다 저런 기능이 필요했다. 그런데 대게 운영팀의 요구는 '오늘까지 되어야 한다'이다. 이런 상황이 정말 많았다.

 

필자 생각 : 선구적 역할을 할 때, 실사용자가 개발된 기능을 써보기 전까지는 기능이 정확히 어떻게 구현되어야 하는지를 인지/예측하기란 쉽지 않은 영역이다.  

 

개발은 수정과 업그레이드의 연속이지만 현실적으로 오늘까지 되는 것이 있고 안되는 것이 있다.

그럴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

 

개발 초기에 크게 부딪힌 적이 있다. 고통은 성장을 위한 과정이다. 개발자는 '안돼요'를 시전 하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이렇게 해보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를 시전해야 한다. 제안으로 인해 이후에 디벨롭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다면 일을 여기서 막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로 열리는 것이 된다. 

 

운영팀이 개발팀을 이해하게 되고 개발팀이 운영팀을 이해하게 되면서 팀은 점차 강해졌다. 빅픽처는 이 성장 과정과 이후에 필요한 조율을 매우 세련되게 잘하는 조직이다. 아니 그런 조직이 되었다. 

 

"아~~ 잠시만요"

 

이제와서 생각해보니 애초에 그런 사람들이 모여 있는 곳이었다. 성렬님이나 세현님이나 그때 당시에 같이 근무했던 다른 분들이나 혹은 지금 계시는 분들이나 빅픽처는 구성원들 자체가 대략 그런 사람들이다. 책임감을 가진 사람들이다. 

 

엘라님 전시회 : 성렬님과 함께 방문

 

"지금은 LVUP.GG에서 백앤드 파트 맡고 있습니다."

 

입사한지 벌써 3년 3개월이 지났다. 빅픽처에 입사하면서 첫째와 둘째가 모두 세상에 나왔고 지금은 5살 3살이다. 바쁜 회사일을 하면서 동시에 집에서 어린아이들을 키우느라 시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르겠다. 회사에서의 나와 가정에서의 나는 둘 다 모두 성장한 시기였다. 

 

빅픽처에는 나와 같이 스타트업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많다. 최신 스택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며 도전적으로 적용해 보려고 애쓴다. 또한 개발과 관련된 것뿐만 아니라 서비스에 대해서도 고민한다. 어떻게 하면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을지 많은 논의와 토론을 한다. 

 

이스포츠 대회 플랫폼은 게이머들에게는 익숙하지만 일반인들에게는 매우 생소하다. 그래서 전문가(개발)가 많이 부족하다. 결국 운영팀 또는 대회사업팀과 같은 최전방에 계신 분들과 많은 소통을 해야 한다. 그 소통을 통해 도메인 지식을 직접 쌓아가면서 서비스를 만들어야 한다. 

 

LVUP.GG는 많은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탄생한 플랫폼이다. 사용자가 늘어가기에 큰 보람을 느낀다. 여러개의 메이저 대회들이 원활하게 개최되고 있고 그 수는 매년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곳에는 인재가 많다. 국내에서는 비교할 플랫폼이 더이상 없다. 

 

성북동 개발자 워크샾

 

"개발자로서 개인의 목표가 있을까요?"

 

일단 CTO는 찍어봐야겠다(웃음). 물론 꼭 CTO가 되어야지 그런 개념은 아니다. 여러 사람들과 일을 할 때 융화가 되는 사람이 되고 싶다. 편안한 사람이 되고 싶다. 다른 사람들이 나와 함께 일을 할 때 시너지를 낼 수 있었으면 좋겠다. 저 사람과 일을 하면 내가 성장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사람이 되고 싶다. 

 

구성원들의 전체적인 스킬을 올려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바른 길로 리드하고 그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런 차원에서의 CTO라면 내가 되고 싶은 CTO다. 

 

(45살쯤 될 때는?)

 

지금으로는 다소 먼 이야기지만 내 스타트업을 하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무조건 스타트업을 하면 안 될 것이다. 일단 내 그릇을 먼저 많이 키워야 한다. 그러하기 위해서는 많은 도전이 필요하고 또 고민이 필요할 것이다. 

 

"인터뷰 소감"

 

인터뷰를 할 지금 이 순간에는 이와 같은 이야기를 했다. 그러나 사람이란 A가 될거라고 해도 A가 항상 되고 싶은 것은 아니다. 중간중간에 B가 될 수도 있고, 어느 날은 로또에 맞아서 평생 편하게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다. 

 

나이를 먹을 수록 더욱 현실적으로 변해갔다. 인터뷰를 하면서 과거를 많이 회상하게 되었다. 적지 않게 해이해진 게 아닌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바쁠 때는 다 잊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는 생각도 할 때가 많은데 오늘 인터뷰를 하면서 다시 열정적으로 일을 하자고 생각하게 된 것 같다. 초심으로 돌아가자 

 

끝으로 내 꿈(체육 전문가)은 이게 아니었다. 비록 최초의 꿈은 아니지만 스타트업에서 나는 내 꿈을 이루고 있다. 그런데 처음부터 스타트업에서 꿈을 이루고자 하는 사람이 있다면 빅픽처는 정말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칭찬왕으로 상 받음

 

보통 클로징 멘트는 하는데 철형님의 인터뷰는 그조차도 필요없다. 
스타트업을 선택하려는 개발자들을 위해 필자가 단 한줄의 더 할 이야기도 없다. 
오직 열정과 냉정사이에서 답을 찾는 그것을 전략이라 생각하는 것에 많은 공감만이 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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