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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인사이트

[Weekly Focus #4] E스포츠 프로 팀의 적정 매각 가격은?

by Blog.bigpico Blog.bigpico 2021. 7. 2.

 

오늘은 살케04의 LEC 시드권 매각에 대해서 이야기를 나눠볼게요. LoL의 경우 서구권의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매각 건이라 함은 에코폭스가 있었습니다. 당시 에코폭스의 CEO였던 릭폭스가 인종차별이 있었다는 증언을 했고 라이엇은 시드권 매각을 명령합니다. 그렇게 다소 급매로 출현한 금액은 한화로 약 350억 원이었습니다. 실제로 저가격에 거래가 되었는데, 많은 사람들은 급매가 아니었다면 약 500억 원 정도 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들리시나요? 500억 원 과연 큰 금액인가요?

프리미어 리그의 명문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뉴욕증시에 상장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기업 가치를 언제든 확인할 수 있지요. 금일자 기준으로 시가총액이 약 2조 8천억원 정도 되는군요. 이 팀의 이 가격은 어떠신가요? 우리는 종종 주식 시장에서 어떤 기업을 바라보면서 그 가치가 너무 고평가 되었다는 이야기를 하거나 수익에 비해 주가가 너무 높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시장 전문가들은 거래가 없는 가격 형성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즉, 이 순간에는 형성 되어 있는 그 가격이 항상 맞는 가격이라는 것입니다. 고평가 되었다고 모든 사람이 이야기를 해도 그 순간만큼은 더 싸게 살 수 있는 사람이 한 명도 없습니다.   

에코폭스 350억 원, 이 첫 사례가 등장을 하고 나서도 그 가격에 대해서 확신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를 테면 이런 것입니다. '이 바닥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는 어느 돈 많은 부자가 그냥 눈팅이 맞은 거야' 물론 그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릭폭스가 에코폭스를 2016년 인수할 당시에 지불한 금액은 100억 정도였으니까요. 2019년 시드권 판매시까지 약 3년 정도 만에 3배 이상 오른 것입니다. 3년에 3배 이상이라면 누가 투자 안 하겠습니까. 이 정도 팀은 팀을 운영하는데 아무리 마이너스가 나도 3년 250억이 나지는 않으니까요. 


그런데 350억을 지불하고 시드권을 구입한 곳은 다름 아닌 이블 지니어스입니다. 무슨 의미일까요? '전문가'가 구입했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사실 그 가격은 원래도 맞는 가격이었습니다. 굳이 따지면 금매라 싸게 산 것입니다. 그런데 두번째 사례가 발생했습니다. 살케가 330억 정도 금액에 팀 시드권을 판매했습니다. 이제는 사람들이 어느 정도 확신을 했습니다. 프랜차이즈 시드권은 적어도 350억 이상 가는 가격이다. 살케도 정상적인 형태의 매물은 아니었습니다. 살케의 모회사는 축구팀입니다. 이번에 2부 리그로 강등되고 팬데믹으로 인해서 구단 재정이 악화되었습니다. 그래서 시장에 살케 LoL 팀을 내 놓은 것입니다. 에코폭스 처럼 싸게 판 것입니다. 


우리는 'E스포츠에서 팀은 적자나는 사업인데 누가 350억을 준단 말이냐'라고 쉽게 말합니다. 저랑 가장 친한 업계 친구도 심지어 얼마 전에도 '팀은 돈 먹는 하마'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주식 시장을 언급 드린 것처럼 현재 가격은 이처럼 적어야 350억입니다. 그리고 2019년 이후 2021년에 겨우 한 개의 매물이 나왔습니다. 심지어 매물 자체도 엄청 귀한거에요. 그런 측면에서 이번에 LCK 프랜차이즈 10개 팀 중에 누군가가 이 이하 가격으로 구입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면 바로 구입하세요. LCK는 LEC나 LPL보다 잠재적 가격이 더 높습니다. 가격은 시청률로 증명하는 것으로 이 증명은 지난주에 이미 했지요.  
 
참고로 현재 KT 롤스터는 현재 전략적 투자자를 찾고 있습니다. 공개된 내용에 의하면 투자 금액은 약 300억 원으로 수준으로 지분의 49%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 정보를 바탕으로 생각해 보면 KT 롤스터의 기업 총 가치는 700억에서 800억 정도로 생각할 수 있겠지요? 다만 마찬가지로 KT 롤스터는 현재 적자기업입니다. 공개되지 않았는데도 확신하는 이유는 T1이 적자라는 것을 이미 밝혔기 때문이지요. 국내에서 T1이 적자라는 것은 '흑자 기업은 없다'라는 의미입니다. 그런데 누가 300억 원을 낼까요? KT는 전략적 투자만 수용하겠다고 했습니다. 그럼 재무적 투자는 안 받겠다는 이야기지요. 이 이야기를 반대로 하면 뭘까요? 재무적인 투자를 할 사람은 많은데, KT는 지금 그게 필요한 것이 아닙니다. 사업화를 할 사람이 필요한 것이지 돈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좋아하는 E스포츠 팀들은 이런 가치를 가지고 있어요. 

 

물론 기업이 흑자가 아니면 기업 운영은 어려워집니다. 즉 우리 업계에서 일하는 사람들의 체감은 지금 시절은 별로 좋지 않은 경기인 것이지요. 그래서 아카이브에 저는 그런 이야기를 드린거에요. '기업가치는 올라가는데 산업 내에서 근무하는 우리 근로자들의 체감은 좋지 않으니 (*사실) 이 둘은 서로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기업 가치적 사고를 해야 합니다. 누가 물어보면 그 가격이 맞다고 해야 합니다. 안 그러면 오히려 외부인들에게서 답답하다는 소리를 들어요. 다만 저와 여러분이 체감하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것은 맞지만 이와 같은 기업가치 성장에 대한 이야기는 미래 자체는 어둡지는 않다는 것으로 분명 한줄기 빛은 되겠군요.    

 

구마태

대외협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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