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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Focus #40] 이스포츠에서 신사업이 탄생하는 배경

by Blog.bigpico 2022. 4. 22.

우리 대표님은 1년이면 한 3~4차례 정도 저의 능력의 한계치를 치는 과업을 주십니다.

저 개인적으로는 일명 '자율 과제'라고 부릅니다.

커뮤니케이션은 대게 이래요. 

 

대표 : "그걸 제가 원합니다."

실장 : "아~ 그럼 어떻게 준비할까요?"

대표 : "그건 그냥 마태님이 알아서..."

저는 보통 이것을 게임에 비유해요. 이 느낌은 평소 노말에서 편하게 디아블로 잡고 있는 저를 갑자기 하드코어에 던지는 것과 같습니다. 결국 요 며칠 동안 집에 가는 길이면 거의 녹초가 돼서 가요. 그날 쓸 수 있는 머리를 다 써서 더 일할 수 없을 때까지 집중하기 때문이지요. 그렇게 해도 사실 만족이 안돼요. 그래서 한계치라 말하는 것이지요. 

 

노말 모드에서는 쓰래기 아이템만 드롭됩니다. 쌓이는 것은 골드 밖에 없지요. 다만 하드코어를 돌면 좋은 아이템이 떨어집니다. 좋은 아이템을 착용하면 캐릭터는 더 세집니다. 한마디로 성장을 하는 것이지요. 늘 녹초가 될 수 없지만 녹초가 되어야 할 때도 있는 것이죠. 그렇게 이번 과제를 통해서 회사뿐만 아니라 저 개인도 많이 성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어떻게 일하시나요?

또 구성원들과 어떻게 과업을 함께 하시나요?

 

물론 정답이 있는 것은 아니겠지요. 이 세상에는 대표님 같은 사람은 대표님 뿐이고 저 같은 사람도 저뿐이지요. 누구는 직관적인 커뮤니케이션을 좋아하고 누구는 자율성이 부여된 과업을 좋아합니다. 다른 이는 수치적으로 명확한 결과가 있는 일을 좋아하고, 또 누군가는 (구체화된 것은 없지만) 아이디어를 내는 것 자체에 흥미를 느낄 수 있습니다. 

 

 

화제를 잠시 돌리면, 

 

제가 만나는 많은 사람들은 이스포츠로 돈을 벌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묻습니다. 그 이유는 많은 사람들이 그것에 관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지요. 저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매일 공부를 하는 것이지요. 반대로 보면 제가 매일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제게 묻는 것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저는 대체로 가진 대답이 많이 없습니다.  

 

몇 년 전 우리 산업은 전통 스포츠 업계에서 일하던 사람들이 건너오면 그들이 답을 가져올 것이라고 막연히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일정 시간이 지난 지금에서 보면 딱히 그랬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전통 스포츠와 비슷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사실은 많이 달랐던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비슷하면서도 많이 다르다가 아니었을까요? 

 

이를 통해서 제가 느낀 바는 '신사업이 뭐다'라는 것을 우리는 원하지만, 사실은 '그런 것은 없다.'입니다.  물론 이 말은 신사업이라는 것이 없다는 뜻이 아닙니다. 세상은 발전하고 있고 우리 산업에 속한 누군가들은 그 속에서 끊임없이 도전하여 결국 유의미한 매출을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심지어 상장한 회사도 여럿 있습니다. 

 

이쯤에서 제가 찾은 결론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그것은 '신사업은 이거다'라는 해답 같은 건 아닙니다. 일종의 방향일 수 있고 또는 방법일 수 있습니다. 최근 저는 이스포츠에서 신사업을 탄생하게 되는 배경에 대해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이스포츠가 폭발적으로 성장하게 된 배경 중에 하나로 스트리밍 기술을 언급한다면 그것은 말이 되니까요.

 

아마도 그러하기에 많은 사람들이 기술에 주목합니다. 혹은 기술과 관련된 개념에 집중하죠. 가장 전형적인 예를 들면 '메타버스'입니다. 메타버스는 기술이 아닙니다. 개념이지요. 그런데 사람들은 이 메타버스의 개념을 이해하고, 실현할 기술에 주목하면서 그 기술을 배경으로 탄생하게 될 사업을 찾는 것에 집중합니다. 말이 되기 때문이지요. 

 

 

또한 우리는 지금 신사업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습니다. 성공 전체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잘하고 또 잘해 왔던 일에서도 충분히 성공할 수 있습니다. 이를 테면 늘 해왔던 포맷 내에서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해 상품을 내놓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활동들을 패러다임의 전환이라고 표현하며 매우 인정하는 스탠스를 취하지요. 

 

예를 들어 뭐가 있을까요?  우리 회사에서 했던 것 중에 미라클 대회 시리즈를 꼽을 수 있겠네요. 이스포츠의 전형적인 개념을 많이 파괴한 케이스이죠. 과거에 학생부 대회도, 직장인 대회도 커플 대회도 없었던 것이 아닙니다. 다만 어떻게 접근해서 이미 굳어져 있는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것인가에 대한 문제이죠. 이런 건 눈으로 보아도 따라 할 수가 없어요. 

 

그런데 신사업도 비슷합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패러다임의 전환이란 보통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들의 대한 개념을 바꾸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사람들이 가치가 없다고 여기는 것들을 가치 있는 것으로 바꾸는 것들이 보통 여기에 해당하지요. 똑같은 직장인 대회라도 전환된 패러다임인 미라클의 대회는 다른 결과를 가져옵니다. 

 

사업은 이러한 자세와 관점으로 바라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따라서 자세가 늘 겸손해야 합니다. 나의 생각을 부정하는 것을 기본적으로 가정해야 하니까요. 그래야 패러다임의 전환이 일어날 수 있는 배경을 갖추게 되는 것입니다. 이 전환은 모두가 OGN과 같은 프로덕션은 미래가 없다고 말할 때와 같을 때 필요합니다. 이를 테면 그렇다는 뜻이에요. 

 

그러면 다시 저와 대표님의 대화로 돌아가 봅시다. 

 

"그냥 마태님이 알아서..."

정말 이 문장을 볼 때마다 대표님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고, 진심 심리적으로 너무 부담이 되기 때문에 이 이모티콘을 한번 더 사용을 할게요. 양해 부탁드려요. 

 

저는 지난 약 10일 동안 패러다임을 전환하려는 노력을 많이 기울였습니다. 제가 작성한 문서에 고스란히 담겨있죠. 물론 정말 잘 될지 안 될지는 알 수 없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시도가 바르면 만족이 있다는 것입니다.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현재 이 시대를 지배하는 큰 기업도 핵심 되는 비즈니스 모델은 1개 혹은 많아야 2~3개 밖에 없습니다. 

 

우리에게 단 하나가 필요하다면 반대로 말했을 때 그 하나만 있어도 된다는 뜻입니다. 다만 여러분이 패러다임을 전환시킬 수 있는 사람인가라는 부분은 (혹은 그럴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인가라는 부분은) 전혀 다른 문제이겠지요.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시는 독자님!! 여러분들은 최근 무엇을 생각하시면서 시간을 보내고 계시나요? 

 

제목의 거창함에 비해서 내용이 다소 별로라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 역시 공감합니다. 보통 제가 남기는 글들은 짧으니 여기에 아주 많은 가치를 담기는 어렵죠. 대신 여러분들이 소비하는 시간도 많지 않으니 너무 노여워하지는 않으셔도 될 것 같아요. 저는 오늘 여기까지만 하고요. 다음 주에 또 뵐게요. 

 

 

대외협력실장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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