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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고 싶다는 마음 #2 박지섭 팀장 / 정순영 매니저

by Blog.bigpico 2022. 10. 17.

 

Chapter② 내가 이 일을 하는 이유!

 

*오픈 첫날 어떠셨어요?

 

박지섭 팀장 : 평소보다 더 빨리 움직였습니다. 그런데 팬분들이 이미 와서 줄을 서고 있었어요. 속히 준비를 시작했지요. 곧 이벤트 물품에 작은 이슈가 생긴 것을 인지했습니다. 혼자서 땀을 뻘뻘 흘리면서 해결을 하려고 노력했던 것이 생각납니다. 이제야 고백하지만 행사 10분 전까지 (이벤트 물품이) 정리가 안되어 있었어요. 그 와중에 각 존의 담당자분들로부터 전화로 (과업에 대한) 판단 문의가 계속 와서 이슈 해결에만 집중을 하기 어려웠습니다.

팬들이 자체적으로 줄을 서있었던 모습

 

그때 때마침 성이사님과 경준CP님 그리고 최팀장님이 오신 거죠. 오시자마자 이슈 확인하시고 즉시 같이 작업을 했습니다. 도움이 없었다면 못했을 거예요. 완료되자마자 200미터 달리기 선수처럼 뛰어갔던 기억이 나요. 지금도 그때 생각을 하면 아찔합니다. 

 

정순영 매니저 : 오픈 당일 아침 일찍 현장에 도착해서 세팅 마무리를 하면 어느 때보다 가장 고요함을 느껴요. 마치 폭풍 전야 같습니다. 제 숨소리를 제가 느낄 수 있는 정도의 고요함입니다. 느낌적으로 보면 1분 혹은 1초가 지나가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라고나 할까요. 이때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힙니다. 

준비된 행사장 전경

곧 입장 대기가 끝나면 외부에서 대기 중인 관람객이 폭풍처럼 빠르게 들어옵니다. 이때는 살짝 두렵기도 해요. 안전사고도 일어날 수 있습니다. 다행히 현장을 방문해 주신 모든 분들이 저희 안내에 매우 협조적으로 도와주셔서 사고 없이 오픈을 할 수 있었습니다. 

 

*몇 분 정도 오셨어요?

 

박지섭 팀장 : 사진 자료들이 인터넷상에서 많이 남아 있어서 충분히 많이 오셨을 거라는 점은 짐작하실 수 있으실 거예요. 사실 첫날인 결승전 전날은 경기가 없었거든요. 그래서 장난반 해서 한 3천 명 온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었어요. 그런데 결과는 그날만 7천 500분이 넘게 방문해 주셨습니다. 

 

장소를 가득 메운 관람객들

 

*모든 것이 그렇듯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면 결국 끝이 나죠. 

 

박지섭 팀장 : 그때도 중요해요. 관람객분들이 길을 잃지 않고 안전하게 귀가를 하실 수 있도록 안내를 합니다. 그리고 가시는 모습을 보면서 여러 생각에 잠겨요. 특히 이번에는 감회가 새롭다라고도 표현할 수 있어요. 제가 스포티비 출신이다 보니까 이 LCK 결승에 대한 목마름이 있어요. 저에게는 부산 LCK 결승 때가 마지막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다시 참여하게 된 거죠. 그래서 동시에 이런 생각도 들게 되는 것이기도 하고요.

 

"또 언제 이런 행사를 할 수 있을까?" 

 

정순영 매니저 : 행사장 관람객분들이 모두 퇴장하고 폐장을 하면 그제야 미소를 찾기 시작합니다. "너무 고생 많으셨어요"를 입에 달고 사는 타이밍이 오게 되는 것이지요. 오프라인 행사는 항상 예상치 못한 일들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요. 그런데 이번 팬페스타는 아무런 사고 없이 마무리된 것에 감사합니다. 

 

참여했던 모두가 모여서 찍은 사진

 

이후에는 뒷정리를 하게 되고요. 끝나고 나면 그야말로 녹초가 됩니다. 간단히 저녁 먹고 숙소로 돌아와 바로 잠을 청했습니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기억에 남는 것은 라이엇게임즈, 스포티즌, 그리고 우리 회사 등등 행사를 준비한 모두가 모여 기념사진을 찍었어요. (사진 위)

 

박지섭 팀장 : 저 역시 이스포츠에 대해서 고민이 많았던 시절이 있었어요. 그런데 클라이언트/파트너사분들께서 포옹해주시면서 고생하셨다고 말씀해주실 때 뭉클했습니다. '내가 이스포츠를 하길 잘했다.' 또 '지금 잘하고 있구나' 그런 생각이 들죠. 이번 행사 기간 동안 많은 업계 분들도 만났습니다. "아직 계시네요. 여전히 바쁘시네요. 죽지 못해 삽니다." 이런 이야기 등등을 하고 그랬는데 (말이야 그냥 하는 말이고) 실제로 그분들을 본 것 자체는 정말 좋았습니다. 

 

저는 정이 많은 편이어서 행사를 하게 되면 같이 한 멤버들, 파트너사이든 클라이언트든 관계없이 전우애, 동료애 같은 게 생깁니다. 그런데 행사가 끝나면 일종의 '빠~이'잖아요. 어떤 친구들은 행사 기간 중에 울기도 하고 그런데 그런 감정도 관계도 끝나는 거죠. 일종의 허탈감이라고 할 수 있을 듯해요. 

 

생각보다 너무 빠르게 해체되는 무대를 보며

 

*우리와 같은 일을 해보고 싶어 하는 친구들에게 메시지를 전한다면?

 

박지섭 팀장 : 신규 입사자분들에게 하는 이야기가 있어요. "빅픽처는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곳임과 동시에 선배들로부터 배우며 빼먹고 흡수해서 성장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보통 우리가 그런 이야기를 하잖아요. '회사는 학교가 아니다.' 그런데 저는 이 말을 바꾸고 싶어요. 회사는 가르쳐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저는 많은 것을 가르쳐줍니다. 

 

빅픽처는 기회를 부여할 수 있는 곳입니다. 선배로부터 습득을 한다면 그것이 곧 가르쳐 주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필자역 : 함께 일을 해나가는 과정을 통해 업무를 배우는 것도 선배로부터 가르침을 받는 것이라는 의미) 이스포츠는 피상적으로 보면 화려하기만 합니다. 그런데 (*소비자가 아닌 공급자의 입장에서는) 그렇지 않습니다. 화려함 뒤에 고생을 동반한 노력을 통해서 이루어지는 결과물입니다. 

 

정순영 매니저 : 빅픽처는 회사 안에 기획, 스튜디오, 제작, 운영, 개발, 디자인 등 이스포츠를 위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어요. 또 과업의 과정 속에서 어려움이 있거나 고민이 있을 때 함께 나눠줄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빅픽처는 기회의 땅입니다.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있습니다. 다만 그 기회를 본인의 것으로 만드는 것은 본인의 역량에 달려 있지요.

 

이스포츠는 급성장하는 산업입니다. 강한 정신력과 도전 정신이 필요합니다. 지금 이 시간에도 기회들을 본인 것으로 만들어 빠르게 성장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반면 그렇지 못한 분들은 도태되기도 하지요. 강한 정신력과 도전 정신의 핵심은 열정입니다. 빅픽처에서는 열정을 가진 분들이 많습니다. 저도 배워야 할 것이 아직 많습니다.

 

(좌) 정순영 매니저님 / (우) 박지섭 팀장님

 

*이제 인터뷰를 마무리합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계획하시나요? 

 

정순영 매니저 : 10년 전에는 제가 이스포츠 분야에서 일하고 있을지 몰랐어요. 특히 빅픽처에서 일을 하고 있을 거라고는 상상도 못 했습니다. 막내였는데 이제는 고참이 되어있네요. 사업본부에서 가장 나이가 많습니다. (본부장님 등 해서 몇 분은 제외 크~) 후배가 많이 생긴 것이지요. 

 

여긴 정말 수평적입니다. 수직구조의 후배라고 해서 일을 시키는 그런 개념이 아니에요. 물론 나에게도 일을 내리거나 그러지 않아요. (*그렇지만 각자 알아서 일을 합니다.) Z세대의 뚜렷한 특징이라고 보고 있고요. 더욱이 빅픽처에서 진행하는 사업들도 점차 글로벌화되어가고 있습니다. 그 모든 추세에 맞게 저도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생각을 해요. 

 

박지섭 팀장 : 지금과 동일하게 팬, 관계자, 클라이언트에게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고 느낄만한 일을 하고 있기를 바랍니다. 그것이 어떤 일인지는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쉽게는 규모감이 있는 프로젝트라고 할 수도 있고 예산이 높은 사업이라고 할 수도 있어요. 쉽게는 글로벌 이벤트라 표현할 수 있는 그런 종류의 것일 수도 있고요. 다만 그것이 어떤 이름이든 간에 의미와 가치에 초점을 맞춰간다면 우리 업계에서 성장한 인재가 되어 있지 않을까 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 회사에 들어가서 실제로 체감을 해봐야 그 회사에 대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전까지는 피상적인 것으로 밖에 알 수가 없지요. 피상적이라고 한다면 투자 유치를 얼마 받았다는 소식을 듣거나 혹은 대표의 경영 마인드가 쓰여있는 기사를 읽는다라던가 그런 것을 말하지요. 그래서 많은 정보 없이 그로 인해 기대를 덜한 상태에서 입사하는 것이 일반적이고  그로 인해 괴리감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빅픽처인터렉티브는 꾸준히 우리 회사에서 근무하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가진 생각을 공유함으로써 정확히 누구와 어떤 일을 무슨 분위기에서 하게 될지를 추측 가능하게 합니다. '여러분들이 있어야 할 곳이 여기다'라는 것을 적극 어필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사람이 조직의 경쟁력을 결정한다고 믿습니다. 오늘 이 두 분과 이분들이 최근에 실현해낸 팬페스타는 우리 회사의 그러함을 드러내는 데에 (그래서) 아주 좋은 소재가 되죠. 

 

저는 가장 개인적인 것이 가장 빅픽처적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가장 지섭님적인 것 순영님적인 것이 가장 빅픽처적인 것입니다. 이 두 분의 열정은 이분들이 하는 일에 있습니다. 그래서 보통 다른 회사들의 누구나 하려는 커뮤니케이션인 다양한 회사 복지, 워라벨 프로그램 등을 강조하는 것들과 전하고 싶은 이야기의 본질을 달리하려 하는 것이지요. 빅픽처는 같이 열정을 불태우면서 일을 해내가며 개인의 성장과 조직의 꿈을 실현함과 동시에 그 안에서 자유를 느낄 사람을 오늘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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