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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6)Weekly InSIGHT #30 : 월드사이버게임즈 'WCG' 풀이!~

by Blog.bigpico 2022. 12. 16.

지난주 빅픽처인터렉티브에서 공개한 새로운 WCG는 기존 WCG를 기억하는 시청자와 업계 관계자, 그리고 이스포츠 열기에 힘입어 최근 신규 합류한 팬들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습니다. 그와 동시에 브랜드 시리즈의 첫 대회인 'WCG 라이벌즈' 한일전이 오는 16일(금)부터 18일(일)까지 예정되어 있다는 계획도 발표되었습니다. 3일간 진행되는 이 대회는 유튜브, 트위치, 아프리카TV에서 한국어와 일본어 또 영어로 송출될 계획입니다. 명실공히 글로벌 전 지역에서 뜨거운 관심이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WCG 라이벌즈 #1 한일전

 

이스포츠의 '이'는 전자('전(電)'기+'자(磁)'기)의 의미입니다. 그래서 중국에서는 이스포츠를 전자경기(电子竞技)라고 표기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한자와 달리 간체자이기 때문에 약간의 모양상의 차이가 있을 수 있지요. 그러나 의미는 같습니다. 그런데 이 전자라는 말은 영어로는 반드시 Electronic으로만 번역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다른 대표적인 번역으로 Cyber가 있지요. Cyber란 온라인 세상에서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사이버를 말하면 '온라인'이라는 장소를 강조하게 됩니다. 반대로 일렉트로닉을 말하면 '전자로'라는 방법을 강조하게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전부 올바른 표현입니다. 물론 이 외로도 다른 이름으로도 불립니다. 대표적으로 'Competitive Gaming'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이 표현은 보통 화자가 핵심이 '비디오 게임'이라는 것을 강조할 때 사용하는 말입니다. 따라서 위에 두 개의 이름보다 더 범위를 좁힌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국문으로 번역한다면 (다소 길게 써야 하지만) '비디오 게임 중에 경쟁에 특화되어 있는 것으로 서로 대결을 한다'라고 하면 될 것 같아요. 다만 스포츠라는 단어를 일부러 쓰고 싶지 않은 경우에도 이 단어는 곧 잘 활용되니 그 점도 같이 기억하시면 좋을 듯합니다.   

 

그다음은 게임이라는 단어를 같이 알아보고 싶어요. 우리는 보통 게임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핸드폰이나 PC로 하는 게임이 떠오릅니다. 그러나 실제로 이 게임이라는 단어는 스포츠에서 많이 사용하는 단어이지요. 대표적으로 아시안 게임이 있습니다. 누구도 아시안 게임이라는 단어를 들을 때 이 게임을 우리가 평소에 생각하는 그 게임으로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게임은 한마디로는 '승부를 내는 활동'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우리가 업계 외부에서 이 게임이라는 단어를 다루어야 하는 상황에서는 이 단어가 보다 광범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는 것을 인식하면 좋습니다. 

 

우리가 평소에 쓰는 게임은 정확히는 비디오 게임의 약자입니다. 현대적 의미의 비디오란 소리를 담은 영상 신호, 즉 움직이는 그래픽을 말합니다. 따라서 보통은 그래픽이 움직이는 것을 사용해서 승부를 내는 활동을 하는 것을 비디오 게임이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연결 선상에서 이를 구현하는 방식은 개발, 즉 '소프트웨어'입니다. 따라서 비디오 게임은 소프트웨어라고 말해도 됩니다. 여기서 그렇게 말해도 된다는 뜻은 100%로 그 방식만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전반적으로 그렇게 말해도 된다는 의미로 그 부분에서는 오해가 없으셨으면 좋겠네요.  

 

게임은 나와 상대가 승부를 내는 활동이라고 규정할 수 있는데 상대가 반드시 사람이 아니어도 됩니다. 오히려 초기 게임은 대부분 컴퓨터(프로그램으로 구현된 형태)와 승부를 내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오락실에서 즐겨했던 스트리트 파이터를 생각하시면 이해가 쉽죠. 물론 그 컴퓨터의 그 승부를 만들어 낸 것은 컴퓨터 자신은 아닙니다. 사람이죠. 결과적으로 사람과의 승부라고도 할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 게임이라는 단어는 어떻게 보아도 이스포츠와 아주 잘 어울립니다. 오히려 게임이라는 단어가 아닌 단어로는 설명을 할 수가 없을 정도입니다.

 

달리 보면 이스포츠라는 단어가 가진 함축 범위를 넘는 부분도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다고도 생각할 수 있지요. 

 

또 이 주제를 이야기할 때, 언어에 추가로  한 가지 더 확인을 하면 좋은 속성이 더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질'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이는 어떤 행동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래서 바느'질'이라고 하면 바늘로 하는 활동을 말하지요. 결국 인간은 이 '질'이라는 단어에 대한 사회적 통용의 의미를 인지합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평소에 그렇게 쓰니까요. 신규 인지 대상자들은 그것을 그것 그대로 학습을 하고요. 그래서 '카톡'과 같은 것에도 이 '질'이라는 단어를 붙여 쓸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붙여 쓰면 카톡질이 되죠. 설명이 필요 없죠. 전혀 이질감이 느껴지거나 하지 않습니다.

 

이처럼 모든 통용된 단어에는 사물을 판단하는 인간의 시각이 담겨있습니다. 이스포츠라는 단어도 전혀 예외가 아니지요. 단순히 스포츠에 '이'를 붙인 거일 수 있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도 이 세상을 사는 그 누구도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이스포츠라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그 외 사이버 게임즈, 컴페티티브 게이밍 등등의 단어를 사용하지는 않습니다. 그냥 딱 떠오르는 이미지와 함께 그 단어를 쓰지요. 그러나 어원이란 그런 평소 우리와 관계없이 항상 중요한 의미를 지닙니다. 왜냐하면 앞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사람들의 생각이 담겨 있기 때문이지요.  

 

송대표님은 WCG의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생각했었을 수 있습니다. 또 자사가 가진 토너먼트 솔루션 중심의 LVUP 플랫폼 서비스와 야외 이벤트를 포함한 온오프라인 이스포츠 제작 역량과의 시너지를 염두에 두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이 배경에서 WCG를 오프라인 이벤트 중심에서 온라인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 나왔을 것으로 추측하지요. 다만 저는 'WCG의 오프라인에서 온라인으로의 주무대의 전환'이라는 접근을 듣는 즉시, 상당히 날카롭게 정곡을 찌른 것으로 이해했습니다. 이유는 지금까지 설명한 바와 같이 '월드' '사이버' '게임즈'라는 말이 가진 의미 때문인 것이지요.

 

왜냐하면 세상에는 월드 사이버 게임즈만 있는 것이 아니에요.

조심스럽게 장담드리면 다른 이름에는 이런 반응이 없었을 거예요.   

 

(*특별하게 해석되어 정곡을 찔렸다는 느낌으로 다가온) 이 월드 사이버 게임즈에는 이스포츠라는 단어가 없습니다. 그러나 정확히 이스포츠의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위에서 설명한 바와 같습니다. 더욱이 사이버라는 단어는 -'방법'이 아니라- 공간을 강조하는 단어이지요. 본래 월드 사이버 게임즈의 태생은 그래서 온라인입니다. 단어가 그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정곡을 찔릴 이유는 사이버의 적용 대상을 게임으로만 한정했기 때문이지요. 즉, 제가 사이버라는 말의 잣대를 대 왔던 대상은 게임에 국한했다는 뜻입니다. 당연히 그렇게만 생각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주무대를 옮긴다는 그 말을 들을 때 메타버스라는 단어가 순간적으로 스쳐갔습니다. 실제로 대표님은 그것을 생각을 하고 계셨어요. 그런데 대표님은 이런 이야기를 밖에 많이 하진 않으십니다. 이유는 너무 바쁘시기 때문이지요. 그래서 제가 하면 어떨까 생각합니다. 저는 대표님보다는 덜 바쁘거든요(^^). 많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WCG와 빅픽처인터렉티브가 생각하는 WCG는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와 같이 과거의 생각에 머물러 있다면 의심을 많이 할 수 있어요. 그것은 당연합니다. 누구도 WCG에 대해서 깊게 생각했어야 하는 이유는 없으니까요.

 

반대로 그럴 기회(*깊게 생각할)가 있었던 대표님은 (*의도를 하셨는지 모르겠으나) 이와 같이 상당히 미래적으로 접근을 하신 거죠. 몇 문장으로 줄이면 아래와 같아요. '게임을 위해 온라인에 구축된 완벽한 WCG의 세계로 글로벌 사람들을 모은다. 이것은 새로운 해석이 아니다. 월드 사이버 게임즈라는 단어가 가진 본래의 의미다. 과거에는 기술이 발달하지 못해서 단편적으로 게임에만 적용시킬 수 있었던 이 사이버라는 단어는 이제 더 광범위한 곳에 적용시킬 수 있다. 사이버에서 실현될 게임즈는 글로벌로 더 많은 참가자가 동일한 시간 안에 더 많이 더 다양한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이 관점에서 쇼케이스 영상을 보면 보이는 것이 이제 달라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WCG 2022-23 Live Showcase

 

아마도 오늘 저는 저 외로는 아무도 쓰지 않는 글을 적었다고 생각합니다. 이스포츠를 해석하는 방식은 다 각자가 다르고, 모든 의도는 전부 자유이며, 결과적으로는 아무것도 틀리다고는 말할 수 없고, 항상 많으면 많을수록 좋습니다. 그래서 저도 자신 있게 글을 남길 수 있는 것이지요. 다른 어느 한 관점을 본 것이라고만 부담 없이 이해를 해주시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WCG에 관한 포스트는 이제 시작이라는 점을 언급드리고 싶어요. 개인적으로는 사내 WCG 담당자 인터뷰를 기획하고 있습니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꼭 하려고 생각을 하고 있고 빅픽처의 WCG 철학을 보여줄 가장 효과적이자 방법이자 가치 있는 시간이 될 거라 생각합니다.  

 

그럼 저는 오늘은 여기까지 다음 시간까지 안녕히 계세요

 

대외협력실장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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