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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4)Weekly InSIGHT #47 이스포츠는 지금!

by Blog.bigpico 2023. 4. 14.

오늘날 조직에 어떤 모습으로 기여를 하고 있는가와 관련 없이 저는 게임코치아카데미에 매력을 느껴 빅픽처인터렉티브에 합류를 했습니다. 2018년부터 일해왔으니 세월이 꽤 흘렀군요. 그 매력은 지금도 저에게 어마무시합니다. 저는 게임코치아카데미의 모든 것을 좋아합니다. 그 모든 것에는 여기에 속한 사람 한 명 한 명을 말하는 것이겠지요. 우리가 흔히 말하는 조직이라는 것은 곧 사람을 의미합니다. 아무리 작아도 또 아무리 커도 이 개념은 변하지 않아요. 이를 테면 우리가 한국이라는 말을 할 때 그 한국이란 한반도를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저와 여러분을 말하는 것이지요.

 

간단하게 그것을 증명해 보면 저와 여러분이 이 땅을 떠나면 이 세상 누구도 이 땅을 한국이라고 부를 사람은 없습니다. 만약 다른 나라 사람이 이 땅을 차지한다면 이 땅의 이름은 그 나라로 바뀌게 됩니다. 만약 저와 여러분이 어느 남태평양의 작은 섬으로 이주했다고 한다면 거기서 주권이 없어도 세상 사람들은 거기를 한국이라고 부를 것입니다. 심지어 이런 종류의 것은 땅이 없어도 작동합니다. 예를 들어 유대인은 1900년도 중반에 독립을 하기 전까지 땅이 없었습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유대인들을 유대인이라고 부르고 그들은 그들 나라 이름을 이스라엘이라 했습니다. 

 

반대로 부부는 둘이라도 조직이지요.  부부라는 조직의 구성원은 남편과 아내입니다. 아이가 태어나면 가족이라고 부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어떤 사람과 어떤 사람이 한 집에 같이 산다고 해서 부부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땅이나 집이나 사무실과 같은 부동산 등과 관련이 없다는 것은 이렇게 다시 한번 증명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결론을 내리면 오늘 출근해서 여러분 곁에 있는 사람과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즐겁다면 여러분은 조직을 좋아하는 것입니다. 조직을 좋아한다는 것은 곧 회사를 좋아한다는 말이 됩니다. 마치 제가 게임코치아카데미를 좋아하는 것처럼 말이지요. 

 

이 이야기는 당연히 이스포츠로도 이어지지요. 그럼 인사는 여기까지만 하고 이번주에 있었던 일들을 이제 같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주도 상당히 다이나믹한 주간이었습니다. 


Shikenso, 'Esports Sponsorship Data Poll, April 2023'

가장 인상적이었던 소식은 Shikenso가 발표한 'Esports Sponsorship Data Poll, April 2023'인데요. 한 장의 도표로 되어 있습니다. 이미지(아래)와 같아요. 주된 내용은 시청률의 비해서 미디어 생산력(*혹은 파급력이라고도 할 수 있을 듯함)이 스폰서십 판단에 있어 훨씬 더 높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이 글을 볼 대 시청률이 곧 콘텐츠 파급력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하실 수 있으실 듯해요. 아주 틀린 이야기는 아닙니다. 다만 결국 그래서 어떻게 표현하는가에 대한 이야기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분명한 것은 시청률과 콘텐츠 조회수는 다른 것이니까요. 

 

저는 아카이브에는 세심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왜냐하면 설명을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콘텐츠 조회수보다 시청률이 더 매력이 있는 지표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는 걸까요? 예를 들어 콘텐츠 조회수나 혹은 SNS 좋아요나 기사화나 기타 등등이 결국 미디어 파급력을 설명하고 있는 것인데 우리는 시청률이 매력이 있는 소재라면 그것으로 어찌 되었건 미디어 파급력을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 됩니다. 왜냐하면 브랜드의 48%가 미디어 파급력이 가장 중요한 지표라고 생각을 하고 있기 때문이지요. 

 

브랜드들은 미디어 파급력을 확인하기를 원하는데 우리는 우리가 생각하는 지표를 들고 커뮤니케이션을 하면 효과적일 수가 없겠지요. 이를 테면 나는 단발 머리 여자가 이상형이라고 말을 했는데 굳이 긴 머리를 아름답게 꾸미고 온들 그것이 단발머리보다 매력 있게 보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48%라는 것은 거의 압도적인 수치입니다. 반대로 말하면 작금은 콘텐츠라는 것이 얼마나 센스 있게 표현될 수 있는지 명확하게 보여줄 수 있는 시대라는 것을 대변해 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만약 우리가 팀 후원사를 찾거나 리그 후원사를 찾는다면 이는 결국 우리의 콘텐츠 센스를 보여줘야 할 것입니다.


라우드, 이재명 부사장님

  

다음으로는 라우드코퍼레인션의 이재명 부사장님의 칼럼입니다. 이재명 부사장님은 칼럼에서 한국이스포츠는 발전하고 있다고 의견을 펼치십니다. 핵심적인 내용만 간추려보면 이스포츠 미디어 재편으로 인해 기존의 평가항목(*시장 규모 반영 항목)인 방송 매출이 줄어들거나 없어짐과 동시에 신규 산업 매출이 산업지표에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산업 규모 축소는 2020년과 2021년에 OGN과 SPOTV GAMES가 반영했던 매출 항목이 없어지는 시점부터 시작되었다고 언급합니다. 대회는 여전히 있는데 매출을 반영해 왔던 대상만 없어졌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또한 지난 몇년간 신규 사업이 등장하고 이 사업에서 매출이 발생해 왔는데 그 부분이 기존 항목에 반영이 되지 않아서 적절한 규모 예측을 실현하지 못했다고 지적합니다. 연장 선상에서 정확하게 그런 내용을 표현하지는 않으셨지만 국내 이스포츠 시청률이나 관객수 등이 지속적으로 성장을 하고 있고 이는 역시 글로벌 현상인데 산업의 규모가 성장하지 않았다고 판단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판단하십니다. 지표와 체감은 다릅니다. 체감으로는 이스포츠가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표는 이처럼 전혀 다른 내용을 설명할 수 있게 만듭니다. 선택은 물론 여러분의 몫입니다. 

 

부사장님은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조사하는 이스포츠 실태조사는 관련법에 의거해 매년 실시하고 있고 실제로 산업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언급하시고 이스포츠 산업 규모 조사는 현재 매출과 비용이 혼재되어 있는 것에서 매출과 시청률 지표를 기반으로 재편성되어야 한다고 지적하십니다. 다만 현실적으로 보고서 작성에 어려움이 많다는 점도 알고 계시며 글의 목적은 문제의 지적이 아닌 부족한 부분에 대한 보완이라고 의견을 나눠주고 계십니다. 개인적으로는 조금씩은 나아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기관의 업무 추진에 탄력을 주는 차원에서 보면 적절한 타이밍은 맞는 듯해요. 


HOT6 ALS SEASON15

 

끝으로 한가지 더 이야기하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기사의 내용은 출시 25년 된 스타크래프트 이스포츠가 제2의 전성기를 달린다는 내용입니다. 간단하게 내용을 요약하면 스타크래프트는 매 시즌 누적 시청자수 1000만 명을 달성한다고 합니다. 이 기사는 그 인기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스타크래프트 이스포츠가 사랑을 받는 이유는 프로게이머들이 오랜 기간 활동을 하기 때문입니다. 프로게이머들이 오랜 기간 활동을 할 수 있는 이유는 이들이 스트리밍을 병행하기 때문입니다. 시즌이 되고 대회 참가가 결정되면 그때부터 다양한 서브 콘텐츠들이 출현합니다. 

 

대회 이후에도 리벤지 매치 등 또 다른 스토리를 만들어 내기 때문에 선순환이 진행된다고 설명합니다. 저는 아카이브에 먼저는 선수 수명에 대한 언급을 했습니다. 전통적으로 이스포츠는 축구나 야구 등에 비해 선수 수명이 짧다는 의견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반대로 체조나 피겨스케이팅에 비해서는 수명이 길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수명 이야기를 언제부터인가 하지 않았다고 이야기 했습니다. 이유는 의미가 없기 때문인 것이지요. 축구나 야구도 골프에 비하면 수명이 짧습니다. 그것이 축구나 야구가 심지어 체조나 피겨스케이팅이 가치가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본질은 몇살까지 할 수 있는가가 아니라 가치를 제공할 수 있는가입니다. 따라서 누군가들이 여전히 사람들이 보고 듣기 원하는 이야기를 써 내려가고 있다면 문제 될 것은 없는 것이지요. 그럴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낸다면 그것은 건전한 이스포츠 생태계를 창조한 것이라고 설명할 수 있습니다. 끝으로 지금도 이 대회에서 활약하는 선수들이 써 내려가는 이야기는 누군가들에게 새로운 것입니다. 과거의 향수가 아니지요. 그래서 나도 옛날에 임요환 선수를 좋아했다고  말하는 것과 지금 ASL의 도재욱 선수 앞에서 사인을 받는 것은 서로 너무 큰 경험의 차이가 있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주말 되시고 다음주에 다시 찾아오겠습니다. 

 

 

대외협력실장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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