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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8)Weekly InSIGHT #49 이스포츠 시장 조사 이론

by Blog.bigpico 2023. 4. 28.

봄이 오면  나라가 해야 하는 과제들이 공개됩니다. 저는 몇 가지 과제들에 대해서는 회사 식구들과 함께 아카데미가 선정되기 위한 작업들을 하기도 하는데요. 그래서 특별히 이번 한 주간이 정말 길고 터프한 시간이지 않았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또 이 시기쯤 나오는 과제 중에는 실태조사도 있습니다. 올해도 심사를 다녀온 이 실태조사란 조사 대상 시장을 포함하여 업계 전반의 현재 상황이 어떤지 알아보는 일을 하는 것을 말합니다. 실태조사에는 다양한 내용이 담기게 되지만 크게 중심 되는 내용은 산업의 규모의 측정과 소비자 조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해외의 이스포츠 시장 조사(Market Research)와의 비교 자료로 주로 사용을 하고 업계 활용도가 높다 할 수 있겠습니다. 

 

보통 이스포츠 시장 조사는 Newzoo의 자료를 많이 활용해 왔었는데요. 올 초 더 이상 리포트를 발행하지 않겠다는 발표가 있었고 심사장에서 그 내용이 실태조사에도 미치는 영향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일리가 있다는 생각이었습니다. 다만 당일 그 자리에 계셨던 분들에게 제가 재차 확인했던 내용은 Newzoo에서 발표하는 자료가 어느 정도 신뢰가 있는가 또는 시장에서 어느 정도로 신뢰를 받는가와 상관없이 Newzoo의 장점은 Newzoo가 시장을 파악하는 관점에 있다는 부분이었습니다. 따라서 그러한 점은 여전히 남아 있기 때문에 습득을 먼저 하고 이후 국내 실정을 비롯한 현 시장 실정을 반영해 더 디벨롭된 또 가치가 있는 자료를 만들어야 한다고 피력했습니다. 

 

Newzoo의 리포트 중단 발표가 있었을 때는 우리 쪽 시장의 관점에서 볼 때 메타버스에서 AI로 관심이 넘어가는 시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그전 메타버스라 함은 마인크래프트, 로블록스로 시작한 가상 세계 개념 위에, VR, AR, MR, XR로 대변되는 실감 기술과 블록체인, P2E, NFT, WEB3.0 등으로 이어지는 탈 중앙화 관련 기술이 더해진 일련의 광범위적 흐름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반대로 AI란 Chat-GPT로 불어온 바람이라고 할 수 있고요. 중심에는 현재까지는 Generative AI 국문으로는 생성형 AI가 있습니다. 무엇을 어느 정도로 생성하는가에 대한 차이가 있겠지만 기계가 학습을 하고 학습한 내용을 바탕으로 새로운 자료를 생성하는 것에는 같습니다.

 

세계가 양적 긴축으로 전환하면서 장기 투자에 대한 매력이 줄어듬과 동시에 시장의 기술에 대한 관심도도 자연스럽게 이동을 한 것이라고 할 수 있고요. 그래서 시장에 관심에 따라가야 하는 숙명을 지닌 리서치 회사들도 그에 맞는 적응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이 더 많이 찾는 자료가 우선순위로 만들어야 할 근거가 되기 때문이지요. 그런 차원에서 보면 본질적 가치 자체는 변동이 있었던 것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쉽게는 사람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 더 높은 가치를 지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사람의 관심이 이동하는 것이라는 속성을 이해한다면 가치가 있는 것이 결국 가치 평가를 받을 것이라고 이해하는 것이 더 바람직한 접근(또는 시각)이 되는 것이지요. 

 

연장 선상에서 볼 때 국내와 같이 나라에서 진행하는 실태조사와 같은 것들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의미한 활동들을 할 수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관심에 따라 이동하지 않고 시장의 결과에 따라서만 반응을 하기 때문이지요. 만약 국내에서 실태조사를 그만두어야 하는 시점이 온다면 그것은 다른 더 매력이 있는 산업이 등장해서가 아니라 더 이상 실태조사를 할만한 이유가 없을 때 일 것입니다. 이를 테면 아무도 이스포츠 콘텐츠를 만들지 않고 아무도 이스포츠를 보지 않고 누구도 이 산업에 속해 있다고 말하지 않을 때가 그때이겠지요. 혹은 고착화가 너무 오래돼서 더 이상 새로울 것이 없는 경우이거나요. 어찌 되었건 Newzoo와는 분명 상황이 다릅니다. 

 

Esports Market in 2023, Statista

 

Newzoo가 시장 조사 자료를 더 이상 발표하지 않을 거라는 발표가 있은 후 얼마되지 않아 스테이티스타가 시장 조사 자료를 발표합니다. 전체적으로 제시된 데이터가 주는 느낌은 Newzoo를 그대로 물려받았다는 느낌이 진한데요. 이유는 지표가 Newzoo와 비교해 큰 차이가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발표 시점은 의미가 있다고 할 수 있어요. 특별하다기보다는 Newzoo가 그만둔다고 하자마자 발표를 했다입니다. 스테이티스타는 본래 리서치 분야에서는 Newzoo와 비교하기가 어려울 정도로 인지도가 높은 회사이고요. 다만 Newzoo가 진행하고 있었던 부분에서 특색과 경쟁력 없이 후발로 자료를 발표하기에는 어려웠을 것이라는 추측에 기반해서 이 발표가 이때에 나왔다 할 수 있겠습니다. 

 

만약 스테이티스타가 자료를 만들어 발표하는 데 있어 지금 수준을 유지하고 그 수준을 유지하는데 있어 많은 리소스가 필요하지 않다면 매년 발표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의견입니다. 이유는 상품성이 있는 자료를 판매하기 위해서 배경이 되는 상품도 진열을 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이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상품성이 있는 자료에 배경이 될 수 있다면 더 유의미하게 하는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라는 판단도 가능하고요. 결국 규모의 경제를 이룰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지속할 수 있는 이유는 그렇지 못한 곳보다 발표의 지속 유지 근거를 더 견고하게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계속 발표된다면 이후에는 스테이티스타가 Newzoo의 지배력을 그대로 계승할 것이라고 예측할 수 있겠습니다.

 

이스포츠가 성장을 할 것이라고 예측을 하는 것에 대해서 예전과 같은 시장 파급력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이유는 수익성 때문입니다. 최근에 저는 아카이브에 기업 평가의 기준이 너무 빨리 변화한 감이 있다는 서술을 한 적이 있습니다. 이를 테면 수익성 개선에 대한 요구는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예전의 시장 상황은 먼저 고객을 유치하고 유치된 고객을 통해서 이후 어떤 수익 실현이 있을지에 대한 설명에 초점이 맞추어져 있었습니다. 예정대로라면 최소한 몇 년 정도는 지난 이후에 실제 수익 실현에 대해서 어떤 결과가 있었는지에 대해 점검이 있어야 했던 것이지요. 양적 긴축은 예상보다 빠르게 앞당겨 요구받게 만들었고 많은 기업들이 그런 변화에 대한 준비를 하지 못했던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 1분기에 발표하는 내용들은 사실상 2022년까지의 스탠스에서 막 벗어난 결과에 대한 내용이고 아직은 기업들이 열심히 바뀌어진 시장에 적응을 하고 있는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이런 것들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정확히 예측을 할 수는 없지만 상반기가 지나 하반기에는 많은 IT기업들의 재무 구조가 사뭇 개선이 될 것으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구조조정을 이미 끝낸 기업들도 있기 때문에 그런 이야기를 할 수도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공황 수준의 구조 조정을 하고 있는 곳이 없고 전반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하기도 심히 어렵습니다. 그러면 적응이지요. 매각을 요청받은 것이 있다면 매각을 하고 축소가 필요한 곳은 축소하고 전략이 필요한 부분은 전략이 삽입됩니다.

 

이스포츠 회사들도 이런 흐름에서 벗어나지 않습니다. 이유는 대회들이 지금도 별 탈 없이 열리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주요 퍼블리셔들을 중심으로 생각해 보겠습니다. 스마일게이트, 넥슨, 라이엇, 블리자드 등에서 대회를 열지 않겠다는 결심을 하는 곳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걱정을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대회를 열어야 하는 곳에서 대회를 열 수 없는 환경이 되거나 더 근본적으로는 사람들이 더 이상 대회를 찾지도 보지도 않게 되는 일이 발생하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런 것을 예측할 수 있는 근거는 전혀 없지요. 그래서 그 외로는 전부 근본적으로는 조정에 일환으로 판단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대회가 있는데 PD가 없을 수 없지요. 사람들이 방문하면 광고 수익이 생기고 그러면 개발자를 구해야 되죠. 

 

그렇다면 조정의 핵심에는 무엇이 있는지 확인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문제는 리더십의 역량 부족입니다. 이런 경우 교체가 이루어집니다. 최근 이슈가 있는 대부분의 회사들은 크던 작던 리더십의 변화가 있었습니다. 새로 리더십에 합류한 인재들은 회사의 정상화를 위해 전략을 수립하고 그 전략을 시장에 공개하고 있습니다. 다른 경우는 편입을 시키는 경우입니다. 대표적인 예가 CLG이지요. CLG는 NRG에 인수되었습니다. 그러나 내부를 면밀히 들여다보면 사실상 CLG의 주인이 CLG를 NRG에 맡긴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리더십 교체 외로는 특별할 일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있는 것입니다. 국내 팀들과 상황이 다릅니다. 국내에서 이런 일도 발생할 가능성이 크지 않습니다. 

 

그 외의 회사들은 예전처럼 그대로 가고 있습니다. 물론 수익성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돈을 벌지 못하는 회사가 유지될 수 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지요. 그런데 유지될 수 있습니다. 돈을 벌 수 있는 것에 기여할 수 있다면 문제가 없는 것이지요. 따라서 우리는 기여를 확인해야 합니다. 그러면 시장에서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어요. 우리가 가장 두려워해야 할 이야기가 있다면 그럴 수 있는 곳 자체가 없어지는 경우입니다. 이를 테면 2009년에 있었던 금융 위기는 많은 기업들의 도산을 불러왔고 결국 몇몇 이스포츠 팀도 해체라는 결과로 이어지는 여파가 있었습니다. 그런 경우에는 가능합니다. 다만 지금 전문가들은 그런 위기가 있을 것으로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지요. 

 

수익성이 좋지 않은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가를 물어보신다면 그것도 가능합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많은 스포츠 팀들이 수익성이 아주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비교하는 그 어떤 기업들과도 비교할 수 있을 정도의 큰 기업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반대로 물어보면 수익성이 나빠도 기업이 높은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는가가 될 수도 있습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 따라서 수익성은 높이는 것이 반드시 해답이 되는 것이 아닙니다. 높은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것이 궁극적으로 보면 해답이 될 수 있는 것이지요. 높은 가치 평가를 받는 것은 지표로 확인이 가능합니다. 그중에 가장 핵심 되는 지표가 고객수이고 그래서 스테이티스타도 Viewers 지표를 조사해 공개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이론은 다음과 같습니다. 현재의 이스포츠 시장 조사는 고객수를 중심으로 파악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로 인해 파악된 시장 규모는 고객수에 반해 수익화가 어느 정도(%) 실현이 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는 지표가 됩니다. 물론 두 개의 지표만을 보면 어느 정도 실현이 되고 있는지를 알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완을 한다면 고객수 대비 수익화를 이미 실현한 것을 예시로 들어 비교하는 것이 제일 좋을 것입니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전통 스포츠가 될 것입니다. 물론 엔터테인먼트 산업이나 게임 산업, 콘텐츠 산업도 가능합니다. 오래전 자료이긴 합니다만 전통 스포츠에 비해 이스포츠의 수익화 실현 비율은 10%가 채 되지 않습니다. 이러한 점을 늘 인지하고 있어야 할 것입니다. 

 

그다음으로는 작금의 조정기에 대부분 발생하는 이슈들은 거의 리더십에 관한 부분입니다. 외부적으로 공개된 내용이 없다면 능력 부족으로 판단할 수 있고 (*왜냐하면 경영에 관해서는 경력이 없고 경영 기간 동안 눈에 띄게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입니다.) CLG가 이런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또 공개가 된 경우를 보면 실제로 교체를 해야 할 이슈들이 분명합니다. 대표적인 예로 G2의 CEO인 로드리게스가 있습니다. 장점도 있었지만 단점이 다소 크리티컬 했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 외로도 리더십이라는 것은 그렇지 않아도 교체할 수 있습니다. 새 동력을 장착해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입니다. 새 술은 새 부대에 담아야 한다는 것은 새 술이 절실 할 때 이야기로 딱 지금과 같은 상황입니다.  

 

리더십을 언급하는 이유는 우리가 처한 상황이 기업 청산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오히려 기업을 이끌어갈 각오를 더 다진다는 것을 보여주는 수단이 됩니다. 그래서 리더십을 변경해야 한다는 논지를 전하고자 함이 아닙니다. 당연히 대부분의 기업들은 리더십을 교체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생각했을 때 그 기업은 그 리더십이 이끌어가고 있고 그 리더십들은 충분히 역량을 증명하고 있다고 여기기 때문입니다. 그저 교체된 곳이 눈의 띌 뿐입니다. 혹은 리더십과 투자자가 동일한 경우에는 처음부터 이런 종류의 이야기를 할 필요조차도 없는 것이지요. 매각이냐 아니냐만 결정을 하는 것이니까요. 그래서 이런 종류의 것들은 시장 조사 트렌드에 영향을 주는 핵심적 요인이 아닙니다. 

 

마지막으로 수익화 실현에 대한 것은 투자대비 수익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점입니다.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실제로는 당연하게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보통의 경우에는 순손실이 발생하는 것에 초점을 맞춥니다. 어떤 이야기인가 하면 얼마나 큰 투자가 있었는지를 생각하지 않고 얼마나 많은 지출이 있었는지에 대해서만 고민을 한다는 뜻입니다. 투자를 줄이는 것으로 인해서 지출이 줄어들고 그로 인해 수익성의 개선이 일어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 자체가 시장이 매력적이라는 의미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어떻게 보면 수익성이 현재 시점에서는 크게 개선되지 않았어도 여전히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것을 효과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더 가치가 높은 것으로 이해될 수 있습니다.

 

연장 선상에서 어떤 지출이 있었는지에 대한 점검이 필요합니다. 생산성을 위한 지출에 대해서 세부적으로 살펴보아야 할 필요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예를 들어 팀 성적을 향상하기 위한 지출이 있을 수 있고 비즈니스 기회를 확보하기 위한 지출이 있을 수 있습니다. 팀 성적을 향상하기 위한 지출이라 함은 선수단 연봉일 수 있습니다. 비즈니스 기회 확보란 신규 사업 분야 진출일 수 있습니다. 저는 어떤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는 이야기를 하고 싶은 것이 아닙니다. 기업마다 다 각각 다르기 때문에 국지적으로 본다면 개별 기업을 전체 산업적으로 본다면 총체적인 파악이 필요하다는 뜻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파편적이게 됩니다. 이를 테면 밑도 끝도 없이 '연봉이 너무 높아요'가 되지요.

 

기업을 운영하는 데는 돈이 많이 듭니다. 따라서 수익성을 따져야 하는 것이지요. 그리고 어느 시점이 오면 분명히 유의미한 결과를 창출해야 합니다. 결국 그 그림을 그리는 곳이 리더십이고 그 그림이 분명하다면 신뢰를 얻을 수 있는 것이고요. 그림은 상황과 환경에 따라 유동적이어야 합니다. 때에 따라 당겨야 할 수도 있고 전략적으로 미룰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적응이라고 말할 수 있고 또 필요에 따라 시장의 관점으로 조정이라고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 보는 시각은 언제나 필요합니다. 우리가 바라고 원하는 이상대로 시장이 구성되어야 하는 것이 아니라 시장이 우리에게 바라는 모습으로 우리가 맞춰나가는 것이 항상 목표여야 합니다. 조사란 그것을 비춰주는 거울일 뿐이고요.  

 

 

대외협력실장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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