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에도 콜오브듀티 리그의 몬스터 에너지를 후원사 영입과 레드불이 덴마크에서 이스포츠 신규 시설 개장 그리고 오클리가 LPL의 유명 스타들을 후원한다는 뉴스 등이 공개되었습니다. 그 외 팀 소식으로는 에드워드게이밍이 TISSOT(스위스-시계 브랜드)과 팀 울브즈가 카스트롤(영국 머신오일 브랜드)과 자이언트 게이밍이 네슬레의 라면 브랜드인 Maggie FUSIAN과 파트너십을 맺었습니다. 그 외로도 여러 소식들이 있었습니다. 전 글로벌로 볼 때 이스포츠는 여전히 생산적인 활동들이 이처럼 진행이 되고 있고요. 그래서 한주도 쉴 수가 없지요.
특징이 있다면 칼럼류가 많이 공개된 주간이었습니다. 칼럼류라 언급드린 이유는 형식 자체는 조금씩 다르다고 할 수 있기 때문이지요. 반대로는 소식을 전달하는 기사가 아닌 의견이 전달되는 형태의 글이라는 뜻일 수 있습니다. 금일 소개드리고 싶은 글은 Esports Entertainment Group CEO의 주주 서한(링크)입니다. 아카이브에는 핵심 내용만 소개하고 있는데 여기서는 전반적인 상황을 재점검해보고 나름대로 결론까지 도달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참고로 EEG그룹은 상장사인데 최고점 때의 주가는 2017년 7월에는 4,425달러 (한화 약 590만 원)까지 올라갔던 회사입니다.
저희 업계에서는 2020년 정도에 알려지기 시작을 했어서 그전 과거에 대해서는 아주 잘 알지는 못합니다. ggCircuit이라는 멀티 PC관리 프로그램이 주력 사업이라는 것 정도입니다. 멀티 PC 관리프로그램이란 한마디로는 PC방 관리 프로그램이라고 이해해도 될 듯해요. 2020년 당시 등장 시에 회사가 자신을 소개하는 방식은 'Betting enterprise Esports Entertainment Group' 즉, 앞으로 이스포츠에서 정확히 어떤 사업을 할지를 공개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저도 과거 대표님께 보고했던 내용에 ggCircuit을 오래 운영해 왔기 때문에 개발력은 있을 거라는 이야기를 했어요.
글로벌 베팅 회사 중에 이스포츠 쪽으로는 크게 두 개의 회사가 있는데 하나는 'Rivalry'라는 북미 기반 회사이고 다른 하나는 'gg.bet'이라는 유럽 기반 회사입니다. 이렇게 이름만 두고 보면 EEG가 어떤 포지션이었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발주자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국내에서 베팅 비즈니스는 불법이지만 글로적로는 대체로는 라이선스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라이선스 사업이란 사업을 할 수 있다는 뜻으로 꼭 그 사업을 하기 위한 원천 기술을 가지고 있다는 뜻은 아닙니다. 무슨 의미인가 하면 베팅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일종의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서비스할 수도 있습니다.
베팅을 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분석을 기반으로 하는 고도의 시스템을 필요로 합니다. 시스템 구축을 위해서는 데이터의 볼륨이나 순도, 인프라, 개발 노하우 등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데이터가 의미를 지닐 수 있는 가공을 하기 위해서는 상품에 대한 특별한 인사이트가 선행되어야 해요. 보통은 가장 어려운 부분이 그 인사이트 부분이지요. 그래서 주로 곁다리로 이스포츠 베팅을 서비스하는 기업들은 위에서 언급한 일종의 프로그램을 구입해서 사용합니다. 그 프로그램을 업계에서는 솔루션이라고 하죠. 위에 언급한 1~2위 회사는 자체 솔루션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어떤(공개된) 이름이 없어요.
판매가 되는 솔루션 중에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것은 오딘(Oddin.gg)입니다. EEG 때문에 더 유명해 졌다고 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오딘과 파트너십을 맺고 2022년 4월 vie.gg 베팅 플랫폼을 런칭! 시장에 야심 차게 진입합니다. 다만 결과는 현재 참패입니다. 그리고 올해 시장 상황으로 넘어오게 된 것이지요. ggCircuit이 어떤 평가를 받았는지 알 수 없지만 현재 주가는 2.10 달러입니다. 주가가 99% 떨어졌다는 기사가 쏟아진 시점이 올해 3월입니다. 구글에서 Past 6 months를 보아도 -84.62%입니다. 야후 파이낸스의 Conversation을 보면 참담하기 그지없습니다. 최악이지요.
그 후 약 한달이 경과된 후 CEO가 시장에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우리는 그 내용을 다뤄보려고 하는 것이지요. 아카이브 활동을 하시는 분들은 이미 아십니다. EEG의 CEO님은 가장 먼저 오딘 iFrame 솔루션을 통합하는 마지막 단계에 진입했다고 언급합니다. 이는 vie.gg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수 있다는 것을 시사합니다. 이 회사는 두 가지를 하려고 하는데 하나는 베팅이고 다른 하나는 내기(wagering)입니다. 베팅과 내기의 차이는 내기는 승부를 직접 한다는 뜻입니다. 각각으로부터 참가비를 받고 참가비 총액에서 수수료를 제외한 나머지를 상금으로 분배받는 방식입니다.
CEO님은 이 사업이 잘 될 것이라고 믿습니다. 근거는 ggCircuit가 가진 커버리지가 이미 넓기 때문이라는 이유입니다. 특별히 학교쪽 도달력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후 교육 사업으로 확장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ggCircuit이 페이먼트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되기 때문에 분명한 확장성은 가지고 있지요. 기업은 이처럼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합니다. 그래서 이 이야기를 가장 먼저 합니다. 그 외 다른 이슈들은 마이너 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심에는 보통 구조조정이 있게 되고요. 아이러니하게도 많은 기업은 이 작업도 '혁신'이라는 이름을 붙입니다. 다소 웃기는 일이지만 말이 되긴 되죠.
정확하게 말하면 '혁신'이라는 단어 아래 '갱생 계획'이 있는데 그 '갱생 계획'에는 '돌파 전략'이 있고 '돌파 전략'에 부합하지 않는 경우 부득불 '제외'해야 한다는 뜻이 되겠습니다. 여기서 제외가 쉽게는 일부 사업 매각 또는 인력 감축이지요. 이로 인해 'eSports Spanish Gaming 라이선스'와 Bethard 비즈니스 매각을 완료했고 또 영국의 온라인 도박 사업인 'Argyll Entertainment'의 청산을 시작했다고 합니다. 인력 감축으로는 최근 인력 상근 직원을 158명에서 99명으로 축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연간 급여가 36% 감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군요. 그 외로도 리스 종료 등이 있습니다.
이 CEO님은 오신지 3개월 밖에 안되었습니다. 어쩌면 정상화를 위해 오신 분이신 것이지요. 실제로 오셔서 이처럼 한 일이 있고 또 할 일에 대해서 명확하게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다만 CEO님의 이런 혁신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움직이지 않습니다. 이대로라면 상장 폐지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제는 결과로 이야기해야 하는 시기라고 시장이 대답하고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현재 이와 같은 어려움에 처한 이스포츠 기업이 EEG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대표적으로는 Enthusiast Gaming, Astralis, Faze Clan 등이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들은 아카이브에 공유되어 있어요.
미국은 보통은 선행지표입니다. 국내에 불어닥칠 때 여파가 강할 때도 있고 약할 때도 있습니다만 보통은 일반적으로 우리에게 더 큰 고통일 때가 많지요. 역사적으로는 그래왔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조정의 시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만 시기라는 것은 재미있는 특징을 지닙니다. 누군가에게는 상대적으로 빨리 오고 누군가에게는 상대적으로 늦게 올 수 있습니다. 강도도 다를 수 있습니다. 너무 아파서 죽을 수도 있지만 그냥 평범한 감기처럼 살짝 앓아눕고 나면 금방 낫기도 합니다. 그런 차원에서 지금부터 살펴볼 인터뷰는 온도가 조금 다릅니다.
아카이브에는 소개한적이 없으니 오늘 여러분들은 운이 좋으신 거예요.
지난 4월 17일에 디지데이에서는 "G2는 지난 2년 동안 수익성이 매우 좋았다"라는 인터뷰(링크)가 올라왔습니다. 내용을 용약하면 G2는 2021년에는 137만 유로의 EBITDA(기업이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인 현금 창출 능력을 나타내는 지표)를 기록했고 이때 흑자를 기록했다고 말합니다. 이 기업의 수익 구조는 60%가 브랜드 협업(*스폰서 또는 파트너십), 퍼블리셔로 부터의 지불이 30%, 그리고 팀 유니폼과 같은 소비재 판매가 10%라고 말합니다. 브랜드는 레드불, 마스터카드, 아디다스와 같은 최고 수준의 글로벌 브랜드로만 채웠다고 언급하고 있지요.
로드리게스 CEO의 후임으로 결정된 Dechelotte는 성공의 이유를 상당히 재미있게 풀어내고 있습니다. "우리는 회사를 민주적인 기업으로 만드는 데 시간을 낭비하지 않습니다. 제가 가장 먼저 한 일은 가장 그 일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그 일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을 가질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원맨쇼가 아닙니다." 그다음 이야기는 "G2는 2024년과 2025년에 발로란트 최상위 리그에서 경쟁을 해야 합니다. 이로 인해서 수백만 달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는 발로란트의 비전에 공감하고 북미에서의 활동에 대한 야망을 드러낸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또 원맨쇼가 아니라는 말은 전 CEO인 로드리게스의 영향력 또는 의존도에 대한 의심을 불식시키기 위한 의도이기도 합니다.
이후 Dechelotte의 가장 인상적인 코멘트는 다음과 같습니다. "우리는 경쟁력 있는 성과(*우승 등)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기를 원합니다. 이기든 지든 상관없이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려고 합니다. 그래서 성과(성적)와 관련이 없게 하려는 것이지요." 물론 디지데이는 로드리게스의 빈자리와 그러함에서 불구하고 브랜드 외로는 가진 것이 없는 팀 비즈니스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보고 있지 않습니다. 다른 특별한 방법이 없다면 팀이 성적이 낮아도 인기가 있을 것으로 생각하기 어렵고요. 많은 사람들이 이런 디지데이의 의견에 공감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이 역시 본질적으로는 EEG CEO의 서신과 다를 바가 많이 없다고 여길 것 같아요.
저도 크게는 다르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다만 그러함에도 불구하고 EEG CEO의 서신과 이 G2 CEO의 인터뷰는 차이가 있습니다. 그것은 한개의 회사는 이미 절대적인 수준의 갱생을 해야 하는 차원에서 하는 말이라면 G2는 지금 그런 상태에서 하는 말은 아니라는 것이지요. 그래서 G2의 Dechelotte는 시장에 그들의 전략에 대해서 더 구체적이고 주도적으로 설명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는 아주 큰 차이점이지요. 사람들에게 기대감을 심어 줄 수 있고 자세를 우리쪽으로 기울게 할 수 있습니다. 내부 구성원이라면 더 큰 열심을 낼 수 있지요. 자!~ 이제 여러분에게 같은 내용을 비추고 싶습니다. 여러분 또는 여러분의 회사는 현재 어떤 단계에 있다고 판단하시나요?
이스포츠 역사 속에서는 아무런 성명 없이 어느날 사라진 리더십들이 있습니다. 어느 날 남은 누군가에 의해 조직의 상태에 대해서 반쯤 억지로 공개되게 되고 결국 그 결과를 책임지고 서술할 사람이 이미 없는 경우가 있습니다. 시장이 좋을 때에 발생한 이슈입니다. 그때도 이런 이슈들이 발생합니다. 얼마 전에도 말씀드렸지만 추운 나라에 산다고 해서 얼어 죽는 것이 아니고 따뜻한 곳에 산다고 해서 안 얼어 죽는 것이 아닙니다. 그래서 항상 이슈는 방향입니다. 목적지가 정해져 있지 않은 배는 몇 날을 항해해도 결국에는 10미터도 앞으로 나간 게 아닌 것이죠. 결과가 달라질 것을 확정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분명한 것은 이 모든 것은 타이밍에 대한 이야기인 것은 맞습니다.
대외협력실장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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