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우리 회사의 시리즈C 투자 유치 활동에 관한 기사가 올라왔습니다. 전체 내용을 간략히 요약하면 몸집을 불려 상장해 투자금을 회수한다라 해석할 수 있습니다. 시리즈C 정도 되면 기업 가치가 낮지 않기 때문에 투자금 회수 시점이 중요하고 그래서 상장 목표에 대해서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기사는 우리 회사에서 전달한 자료를 바탕으로 작성했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전체적으로 읽는데 표현이 미려하고 회사를 잘 설명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그 기사의 내용을 같이 살펴보면서 부연 설명과 개인의 경험을 같이 나누고자 합니다.
2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빅픽처는 이번 주부터 투자 유치를 위한 기업설명회(IR)를 시작, 9월 클로징을 목표로 300억원을 모집, 2016년 Pre-A 7억원을 시작으로 2018년 시리즈A 25억원, 2019년 시리즈B 100억 원, 2021년 시리즈B+ 155억 원의 자금 유치, 직전 투자 라운드인 2022년 4월 시리즈B+ 직전 라운드에서 기업가치 1000억 원으로 평가, 금번 라운드 투자 유치가 종료 시 누적 투자금은 587억 원
2016년 프리A 시리즈는 2017년도에 받은 것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2017년부터 매년 자금 조달을 해온 기업이고 그때마다 성공적으로 유치완료 했습니다. 기업마다 다를 수 있지만 초기 시리즈에서의 규모가 크지 않은 편이라 B+ 시리즈까지 하고 나서 C로 넘어가고 있다고 할 수 있고요. C시리즈에서 300억 원 정도 유치하는 것은 일반적이지 않나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C시리즈는 투자금 회수가 임박했다는 것을 암시한다고 할 수 있고요. 회사에서 제시하는 회수 시점은 2025년으로 2년입니다. 회수 방식은 기업 공개입니다. 이제 시장에 어떤 매력을 제시하고 같이 봅시다.
2015년 설립된 빅픽쳐는 e스포츠 교육과 온·오프라인 대회 개회, 데이터 플랫폼, 게임 영상 콘텐츠, 커뮤니티 등 글로벌 게이머가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 시작은 e스포츠 교육사업인 ‘게임코치 아카데미’, 프로게이머가 꿈인 수강생을 상대로 게임 플레이 코치를 비롯해 프로 구단 입단까지 필요한 정보를 제공
빅픽처 인터렉티브의 전반적 사업 구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키워드는 ①교육, ②대회, ③플랫폼, ④콘텐츠, 그리고 ⑤커뮤니티입니다. 이 일련의 키워드는 흐름에 따라 (다른 말로 표현하면 필요에 따라) 확장되어 온 것으로 설명합니다. 따라서 매 사업이 신설될 때마다 그 사업이 신설된 이유와 근거가 명확하다고 인식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출현한 것은 게임코치아카데미입니다. 대표님은 게임을 하다가 어느 날 너무 게임을 못한 나머지 '왜 게임을 가르쳐주는 곳은 없지?'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리고 곧 온라인으로 게임을 가르쳐주는 사이트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게임을 가르쳐주는 학원은 그 이전에도 있었습니다. 다만 시대가 그때는 안되었고 지금은 되는 시기였습니다. 2017년도 이전 때의 이야기는 잠시 접어 둡니다. 이후 프리A 시리즈 투자를 받아 2017년 구로에 학원을 개업합니다. 이때부터 사람들에게 알려지기 시작한 시기였습니다. 저도 2017년에 대표님을 처음보았던 것 같아요. 아직도 구로의 기억이 생생합니다. 제가 항상 중심에 두고 보는 것은 사람입니다. 선함과 열정이 있었어요. 지금도 보면 그때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 이후 저는 2018년에 합류합니다만 2017년에도 마음이 상당히 기울어져 있었을 수도 있습니다.
이후 게임미디어 콘텐츠사업 ‘GCL’, e스포츠 플랫폼 '레벨업지지'를 론칭, 레벨업지지는 e스포츠 대회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동시에 대회 예선전을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는 공간, 배틀그라운드, 하스스톤, 오버워치, 리그오브레전드, 서든어택 등 다수의 e스포츠 대회가 진행, 대회를 통한 마케팅을 원하는 게임사의 러브콜
갬프님의 꾸준한 노력덕에 구독자가 증가하기 시작했습니다. 곧 100만 구독자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물론 G.C.L은 게임 스토리가 좋아서 시작한 것은 맞습니다. 그러나 어떤 생각을 가지고 이 일을 하는 가는 좋아서 시작했다는 사실보다 훨씬 더 중요합니다. 좋아하는 것은 감정이지만 생각은 의지이기 때문이지요. G.C.L의 모든 콘텐츠는 시청자나 클라이언트가 보기에도 훌륭한 퀄리티입니다. 그러나 근거는 게이머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다는 철학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이 철학이 굳이 그렇게 고생하면서 찾지 않아도 되는 수준까지 끌어올려 타 채널과 다른 경쟁력을 갖게 만들지요.
대표님은 레벨업지지의 탄생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학원에서 게임을 배우는 아이들에게 훈련을 넘어 실전을 경험하게 해 줘야겠다.' 그리고 곧 포털사이트에 게임 대회를 검색합니다. 당연히 나오는 것은 없었습니다. 그나마 나오는 것들도 이미 끝나버린 대회였습니다. 대표님은 사람들이 게임을 배우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하고 학원을 만든 것처럼 사람들이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미 해외에서 토너먼트 플랫폼은 2012에도 초기 모델이 있었습니다. 2015년쯤에 오면 이미 몇 개의 사이트가 잘 돌아가고 있었지요.
그렇게 탄생한 것이 레벨업지지입니다. 우리 회사에서는 이스포츠 플랫폼으로 소개하고 있고요. 저는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토너먼트 플랫폼이라고 그 종류를 구분하고 있습니다. 회사에서 이스포츠 플랫폼으로 소개하는 이유는 이제는 토너먼트 개최 기능을 넘어섰기 때문이고요. 그래서 토너먼트 플랫폼과 같은 단어로는 레벨업지지의 성격을 다 포괄할 수 없다고 믿고 있습니다. 대표님이 생각하는 이스포츠 플랫폼의 핵심 기능은 토너먼트, 이스포츠 일정 + 커뮤니티, 그리고 전적 검색입니다. 기본이 그런 것이고 확장될 여지들은 지금도 충분합니다.
이쯤에서 닥지지 이야기를 드리지 않을 수 없는데요. 석재님이 리딩하고 계십니다. 우리 회사는 우잘잇이라는 타운홀 미팅을 매달 하게 되는데요. 그 자리에서 타 부서의 업무를 같이 확인해 보는 시간을 가집니다. 석재님이 합류하시고 인상적인 변화들이 많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닥지지의 철학이기도 하면서 빅픽처의 철학이기도 합니다. 저는 조직 개편 시에 보여줬던 이스포츠 플랫폼에 대한 석재님의 이해에 큰 동의를 하는 편입니다. 물론 상황이나 환경은 계속 변화하기 때문에 우리는 적응을 해야겠지요. 그러나 적응 자체는 좋은 것입니다. 투자자들이 바라는 바이기도 하고요.
빅픽처는 본사에 스튜디오를 2개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홈페이지에 오시면 전경을 확인할 수 있는 사진들이 올라와 있습니다. 방송 제작에 특화되어 있는 스튜디오에서 수준 높은 대회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은 우리가 어떤 스펙을 가지고 있는가는 설명 포인트라고 보기 어렵습니다. 왜 그 사업을 하고 있는가를 알아보고자 함이지요. 대표님은 플랫폼에서도 대회가 열려야 하지만 직접 대회를 개최도 해야 한다고 생각하셨습니다. 시작은 학원의 학생들에게 실전 경험을 주고자 하는 것이었지만 지금은 모든 게이머들에게 대회 참여에 대한 기쁨을 주고자 함으로 확장된 것이지요.
성이사님을 위시해 세분의 본부장님과 한 분의 개발 실장님은 전부 이 분야 전문가이십니다. 저는 회사 내에서 조금은 특별한 포지션이라 부담 없이 이런저런 이야기를 누구와도 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만나서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할 때 제가 영감을 받은 기억이 많습니다. 회사에서 담당하고 계시는 사업에 대한 사랑과 열정은 충분히 존경할만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다. 그 이하 팀장님들도 제가 블로그에서 몇 분 인터뷰를 했습니다. 다들 일을 위한 일을 하고 계시는 것이 아니에요. 뚜렷한 가치관을 가지고 지금의 자리를 채우고 계십니다. 이런 것들은 자랑입니다.
회사는 인수합병을 통해 외형 확장, 대형 행사 제작 업체 '엠스톰', e스포츠 데이터 플랫폼 ‘닥지지’를 운영하는 ‘플레이엑스피’, 글로벌 e스포츠 대회 ‘WCG’ 등을 연달아 인수, 작년 말 기준 빅픽처 플랫폼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 수)는 518만 명으로 집계, 약 20%가 해외에서 유입, 올해 MAU 1000만 명 돌파 목표
대표님은 하고 싶은 것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항상 문제는 시간입니다. 시간을 줄이는 방법은 시간을 돈을 주고 사는 것이지요. 많은 투자자님들이 그 시각에 공감해 주셨습니다. 그래서 오늘날까지의 자금 유치가 가능했던 것이라고 풀이할 수 있습니다. 엠스톰의 합류는 개인적으로 놀라운 소식이었습니다. 빅픽처의 입장에서는 스튜디오에서는 할 수 없는 수준의 일을 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엠스톰은 온전한 자체로도 놀라운 기업니다. MMA, 조이올팍 등을 비춰도 기업에 관해 더 설명할 것이 없는데 이스포츠 대형 이벤트 포트폴리오는 국내에서 비교할 수 있는 기업이 없습니다.
닥지지와 WCG 인수 소식도 충분히 매운맛이었습니다. 닥지지에 대해서는 앞에 설명한 바와 같습니다. 토너먼트 플랫폼이 이스포츠 플랫폼으로 확장되는데에 닥지지와 석재님의 철학은 가장 매력적인 선택이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WCG는 유례없는 이스포츠 올림픽입니다. WCG의 합류는 플랫폼의 확장임과 동시에 스튜디오와 엠스톰 비즈니스의 확장이기도 합니다. WCG가 가장 최근입니다. 따라서 지나온 모든 것은 하나도 빠짐 없이 전부 명확한 사업적 개연성을 지니고 있는 것이지요. 붙었을 때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라는 확신이 빅픽처에게도 또 합류할 대상에게도 있습니다.
빅픽처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PC방 사업과 게임 퍼블리싱에도 도전, e스포츠 플랫폼에 국한되지 않고 게임 전반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기 위해서, 이번에 유치하는 투자금 상당 부분이 여기에 투입
우리는 끊임없이 게이머를 있는 곳으로 나아갑니다. 그곳이 온라인이면 온라인으로 그곳이 오프라인이면 오프라인으로 갑니다. 고객이 있는 곳으로 가는 것에는 장애가 있을 수 없지요. PC방 사업을 대할 때도 이런 철학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습니다. PC방에 게이머가 있으면 그 게이머도 우리가 행복하게 해야 하는 대상입니다. 여기에는 언급되어 있지 않지만 빅픽처의 PC방 사업은 점포를 늘리는 것에 국한되어 있지 않습니다. 전체 PC방을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있습니다. 굳이 비교를 한다면 PC방계의 CGV를 만드는 것일 수도 있고 슈퍼앱을 만드는 것일 수 있습니다.
이제 마치려고 합니다. 오늘날의 빅픽처는 엠스톰의 김정섭 대표님, 플레이 엑스피의 석재님, 그 외 PC방 관련, 마케팅 관련 전문가님들이 합류하면서 경영진 라이업이 더욱 두터워졌습니다. 제가 처음 대표님을 만났을 때와 비교해 보면 정말 기적과 같지요. 우리 주변에 이런 일들을 벌어진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에는 우리가 주인공이 되는 것에 대한 차이일 뿐이지요. 이 블로그는 회사의 여러 상태를 보기에 나쁘지 않은 도구입니다. 또한 회사에 대한 관심을 불어 일으키기 위한 목적을 지니고 있습니다. 만약 회사 투자에 대한 관심을 있으시다면 바로 연락 가능합니다.
대외협력실장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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