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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Weekly InSIGHT #56 160억 펀딩 성공 - GGTech 분석

by Blog.bigpico 2023. 6. 23.

이번주에는 두 개의 투자 유치 소식이 있었습니다. 그중에 더 중요하다 생각되는 한 개의 소식을 다루면서 이스포츠 업계에 대한 투자 트렌드에 대해서 고민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시작부터 결론을 말씀드리면 이스포츠가 과거에 (의외일 수 있지만) 기량(Skill) 베이스의 성격을 가진 사업이었다면 점차 기술(Tech) 베이스로 이동하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기량이라 함은 노하우(know-how) 단어로 치환할 수 있겠지요. 기술은 굳이 따지면 예측(forecast)이지요. 더 정확히 표현한다면 필요 예측의 실현을 위한 실행 지식 정도일 수 있어요. 투자를 유치한 회사가 무엇을 강조하고 있는지를 보면 트렌드를 알 수 있습니다. 소개할 회사는 GGTech Entertainment입니다. 과연 무슨 이야기를 하고 있을까요?

 

GGTech는 지난 21일(수) 1240만 달러 한화 약 160억 원의 투자를 유치했다는 발표를 했습니다. GGtech는 스페인 회사입니다. GGTech가 회사를 어떻게 소개하고 있는지를 같이 확인해 볼게요. GGTech Entertainment is a technology company with projects related to Videogames, Esports and Education. 'GGTech 엔터테인먼트는 비디오 게임, 이스포츠, 교육 관련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기술 회사입니다.' 정도가 될 듯하네요. 여기서 우리가 핵심적으로 봐야 하는 단어는 기술과 이스포츠와 교육입니다. 이스포츠와 교육 사업을 실현하는 도구로 기술을 - 여기서는 Tech를 말함 - 사용한다는 말이겠죠!

 

GGTech는 외부에는 토너먼트 개최사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토너먼트를 개최하려는 고객에게 토탈 솔루션을 제공하는 회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여기서 토탈 솔루션이란 토너먼트에 대한 정보를 노출하고 관련한 여러 기능 등을 제공하는 페이지 서비스에서 자체 스튜디오에서의 방송 제작과 송출까지를 의미합니다. 웹페이지 서비스는 간단하게 말하면 토너먼트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고요. 제공하는 서비스의 성격 자체는 일반적인 토너먼트 플랫폼과 성격이 다르지 않는 것이라고 할 수 있어요. 다만 서로 다른 점이 있다면 토너먼트 플랫폼은 (말 그대로) 플랫폼 서비스라는 점이고 GGTech는 SaaS 서비스라는 점입니다.    

 

그러면 이쯤에서 GGTech가 토너먼트 솔루션 사업을 어떻게 설명하고 있는지를 볼게요. GGTech we have a SaaS service that allows us to create a brand-free Esports competition Web platform in the cloud, fully customized with the client's graphic guides. This Web platform, or content manager specialized in Esports, allows you to manage any type of current competition format. 'GGTech 클라우드는 (브랜드 아이덴티티가 없는) 이스포츠 대회 웹플랫폼을 제공합니다. 고객의 이미지 규정에 완전히 맞춤화할 수 있는 SaaS 서비스입니다. 이스포츠에 특화된 콘텐츠 관리자를 사용할 수 있으며 모든 유형의 대회 형식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GGTech

 

토너먼트 플랫폼은 웹페이지를 찾는 모든 고객에게 토너먼트 서비스 제공 사업자의 이름을 노출합니다. 이를 테면 한 고객이 토너먼트 플랫폼을 사용해서 대회를 개최한다면 토너먼트 참가자는 전부 토너먼트 플랫폼명(웹주소)에 접근해야 합니다. 또한 토너먼트 플랫폼에서 운영된다는 사실을 아는 것이 강제되죠. 토너먼트 개최자는 입맛에 딱맞는 웹페이지를 만들 수 없습니다. 원하는 웹주소로만 접근하게 할 수도 없고요. 내비게이션(토너먼트 플랫폼 제공자가 노출하기를 원하는 서비스들)을 비노출 할 수 없습니다. 푸터에도 원하는 내용을 적을 수가 없죠. 원하는 사이즈의 광고를 원하는 만큼 다는 것이 용이하지도 않습니다. 

 

토너먼트 개최자는 토너먼트 플랫폼 서비스는 이용하고 싶으나 토너먼트 플랫폼의 브랜드가 드러나지는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오직 자기(자기 브랜드)만 드러나는 것을 희망할 수 있지요. 토너먼트 플랫폼 웹주소 뒤에 자기 아이덴티티를 더한 모양이 아니라 토너먼트 명 자체(www.(토너먼트명).com)만 심플하게 노출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푸터에는 자기가 모든 권리를 가진 것으로 서술하고 싶을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자기가 원하는 장소에 자기가 원하는 만큼 배너나 여러 형식의 광고나 팝업이나 액션 요청이나 그외 기타 등등을 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 경우 현재의 대부분의 토너먼트 플랫폼 서비스들은 이용할 수가 없지요.  

 

SaaS라는 것은 컴퓨팅을 어디서 하는가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간단하게 설명하면 서비스 제공업체가 컴퓨팅을 해서 고객에게 전달해 주는 것이라고 이해하면 간단할 것 같아요. 고객의 컴퓨터를 컴퓨팅 용도로 사용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그래서 솔루션이라고 제가 표현하고 있는 것이지요. 맞춤형 토너먼트 웹페이지 개발 서비스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보통의 토너먼트 플랫폼 기능이 있는데 거기에 admin 모드와 대시보드 서비스가 결합된 형태로 추정해요. 그래서 사용자는 플랫폼에 admin 모드로 접속해 팝업 노출, 토너먼트 관리, 배너 게시, 고객 응대 등과 같은 기능들을 쓰고 대시보드로 수집된 필요한 데이터를 확인하거나 혹은 분석된 자료를 볼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B2B인 것이고 구독용 모델인지 구매 모델인지 어떤 모델인지는 알 수가 없어요. 만약에 저라면 구독용 모델을 했을 거 같아요. 그래서 처음 몇 달간은 무료로 사용하게 하고 그 이후에는 유료로 전환해서 안정적으로 수익을 확보할 수 있게 할 듯합니다. 대회는 계속 개최할 것이기 때문에 페이지는 계속 필요해요. 안정적인 수익은 투자 유치를 위한 설명의 도구로 활용하기가 정말 좋습니다. 파트너사가 의미하는 바도 명확하고요. 이전에 대회를 했다의 의미의 파트너사 공개와 지금 우리 서비스를 구독으로 사용한다의 파트너사 공개의 의미는 다를 수밖에 없다고 설명할 수 있겠습니다.   

 

GGTech는 아마도 토너먼트 개최자 확보가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 것 같아요. 그냥 토너먼트만 있어서도 안된다고 생각했었을 수도 있습니다. 양질의 토너먼트가 있어야 하고 그것도 많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게 아닌가 싶어요. 그런데 그런 상황이 발생하기가 쉽지 않을 거라고 여긴 듯합니다. 후발 주자이기 때문에 그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고 다른 이유로 그런 생각을 했을 수도 있겠다 싶어요. 다만 그 이유가 무엇이건 간에 GGTech는 B2B를 합니다. 결국 B2C를 포기함으로서 진정한 의미의 토탈 서비스를 실현한 것이라고도 할 수 있겠네요.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플랫폼에서 방송에까지 전부 대회 개최자 외로는 볼 수 있는 것이 없을 테니까요. 이런 생각도 할 수 있겠구나라는 일종의 세계관 확장입니다. 

 

스페인과 멕시코에 자체 스튜디오를 두고 있습니다. 이쯤에서 서두에 언급한 교육의 의미를 확인해 보면 좋을 듯해요. 우리가 중점을 두고 있는 것이 교육과 이스포츠와 기술이니까요. 일반적으로 이스포츠에서 교육이라 하면 선수 육성을 의미합니다. 최근에는 조금 더 확장된 개념으로 전문인력 양성이라고도 할 수 있겠지요. GGTech가 사용하는 교육이라는 용어는 사실상 대학 리그를 의미합니다. 대학 학생들과 함께 리그를 운영하면서 업무에 필요한 지식을 전달하고 있다고 취업을 지원한다고 언급합니다. 지금까지 스페인 주변 유럽과 남미를 중심으로 대학 리그를 운영해 왔는데 성과가 좋았습니다. 저는 플랫폼(자체 기술)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봐요. 커버리지가 넓을 수록 접근성이 중요한데 그 부분을 해소하는데 큰 도움을 주니까요. 

 

GGTech x NUEL

 

대회명은 UNIVERSITY Esports League(링크)입니다. 아마존이 후원하는 대회입니다. NUEL이라는 회사는 영국 베이스의 회사인데 대학 리그를 운영하고 있었습니다. 이 회사를 GGTech가 2023년 5월에 인수해요. 이 회사의 커버리지가 거의 서유럽입니다. 그래서 스페인과 스페인 언어권인 남미와 서유럽까지 확장을 하게 된 것이지요. 그리고 이번에 펀드 레이징을 하게 됩니다. 그렇다면 펀드 레이징의 목적은 무엇일까요? 북미 진출입니다. 그래서 공식적으로 3개 대륙에서 활동하는 자체 브랜드를 가지게 될 예정입니다. 이와 같이 자체 개발 솔루션의 활용도를 보여주면서 B2B에 박차를 가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부분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북미에 스튜디오를 만들 것을 예상해 보고 있고 이를 위해서 160억 원 정도의 모금이라면 충분히 가능한 이야기라 여겨집니다. 오늘 제가 준비한 이야기는 여기까지입니다. 정리하면 토너먼트를 개최할 줄 아는 것은 노하우이지요. 또한 방송을 제작해서 송출하는 방법을 아는 것도 노하우입니다. 물론 적절한 웹서비스를 개발하는 것도 노하우입니다. 다만 그것들을 펼쳐 놓는다고 해서 어떤 작품이 만들어지지는 않습니다. 바른 예측이 있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것을 우리는 기술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물론 GGTech에 공감을 한 VC들은 GGTech를 믿겠지만 GGTech의 예측이 꼭 성공한다는 보장은 없겠죠. 그러나 그렇더라도 한 가지 확신한 것은 있습니다.

 

그것은 오늘도 누군가는 사업을 진행하고 펀딩에 성공한다는 것이지요. 바른 예측과 예측을 위한 명확한 사례가 있다면 시장은 흥미를 보입니다. 시장에 돈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적어진 것이지요.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누군가는 돈이 적을 때도 돈을 벌고 돈이 많을 때도 돈을 법니다. 팬데믹 시대에도 경제 공황 때에도 돈을 버는 사람들이 있어요. 그래서 이런 다소 어려운 시기가 조금 더 사건을 살펴보는 맛이 있습니다. 무슨 의미인가 하면 이제는 돈이 가야 할 곳에만 가게 되는데 그래서 돈이 왜 거기로 가게 되는지를 더 쉽게 살펴볼 수 있다는 의미입니다. 우리는 지금 아는 것을 증명하는 시대가 아니라 실력이 드러나는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흥미롭습니다. 

 

 

대외협력실장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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