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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ekly Focus #5] E스포츠 팀의 '지역 연고' 이해

by 레벨업지지 블로그 (LVUP.GG BLOG) Blog.bigpico 2021. 7. 9.

부산이스포츠경기장

 

부산에서 LoL 지역 연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대상 게임단은 샌드박스 게이밍입니다. 얼마 전 부산 이스포츠 경기장에서는 부산정보산업진흥원이 진행하는 E스포츠 토크쇼가 열렸는데요. 여기에 정인모 샌드박스 게이밍의 CSO가 게스트로 출연하였습니다. 그때에도 지역 연고에 대한 내용을 꽤 비중 있게 다루고 있었는데요. 그때도 부산을 긍정적으로  언급했습니다. 부산은 인구가 약 340만 명 정도 되는데, 광주나 대전 등과 비교해도 거의 200만 명이나 더 살고 있는 곳이지요. 서울을 떠나 어딘가를 선택해야 한다면 현재로서는 부산입니다. 참고로 저희는 부산 해운대에 게임코치 아카데미 부산점을 운영 중에 있습니다.  

이 지역 연고건에 대해서 제가 아카이브에 다소 길게 포스팅하였는데요. 내용이 나쁘지 않은 관계로 이를 중심으로 오늘의 이야기를 풀어 보도록 하겠습니다. 지역 연고는 현재 팀에게만 유리하고 LCK 리그 운영에는 부담을 주는 것임에는 틀림이 없지만 종국에는 리그를 위함이기도 합니다. 중계권과 스폰서는 결국 도달률을 근거로 합니다. 더 많은 소비자에게 더 강렬한 경험을 줄 수 있도록 구조화할 수 있다면 투터운 팬층을 확보하는 매우 효과적인 전략이라고 할 수 있지요. 여기서 더 강렬한 경험은 무엇을 말하나요? 그렇지요. 경기장 방문을 의미합니다. 야구도 야구장에서 보는 야구와 브라운관에서 보는 야구가 다릅니다. 축구도 마찬가지이지요. 그런데 그보다 E스포츠는 더 다릅니다. 그것은 마치 디지털 콘텐츠로 처음 태어난 아이가 디지털 세계에 더 적합한 바다에서 더 잘 노는 것과 같습니다. 큰 스크린과 넘치는 사운드와 열광적인 관객의 함성은 분명 초월하는 그 어떤 것이 있습니다.   

모든 경기를 연고가 정해진 그 당해에 바로 직접 진행할 수 없겠지만 단계적으로는 분명 진행할 수 있습니다. 라이엇의 부담은 '서울의 방송 인력들을 부산에 내려 보내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입니다. 따라서 이는 부산이 해결해야 하는 부분입니다. 더 정확히 말하면 부산 경기장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입니다. 만약 빅픽처인터렉티브의 제작팀이 부산에 있다면 완벽하기 때문에 부산이 라이엇에 더 증명할 거리가 없습니다. 즉 무슨 의미 인가하면, 부산은 그런 파트너십을 찾을 것이고, 우리도 그 대상에 올라올 수 있습니다. 다만 현재로서는 라우드 커뮤니케이션이 될 가능성도 높지요. 그러나 우리는 경쟁을 해야 한다면 질 마음은 1도 없습니다. 

 

저는 지난번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진행하는 이스포츠 정책 자문회의에 다녀온 바 있습니다. 거기에 모여 있는 사람들이 나눠야 하는 핵심 이슈 중 하나가 경기장 활성화 방안이었습니다. 경기장 활성화를 이야기 해야 한다면 당연히 지역 연고를 따로 떼 놓고 이야기할 수는 없지요. 그런 차원(앞서 언급드린 방송/제작)에서 저는 '먼저는 부산이 보여줘야 하는 시점이다'라고 이야기 한 바 있습니다. 안정적으로 경기를 치를 수 있고, 부산의 시민들을 만날 수 있고, 추가로 운영의 부담이 없다면, 라이엇은 하지 않을 그 외 이유는 없지요. 따라서 여기서 제가 '단계적으로 추진'이라는 뜻은 한마디로는 홈스탠드를 말합니다. 단 한 번의 테스트 경기를 부산이 부산 경기장에서 매우 성공적으로 진행한다면 온전한 형태의 지역 연고까지 매우 가까운 시일 내에 달성 가능할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그 외로도 몇가지를 좀 더 생각해봐야 합니다. 대표적인 주제는 롤파크의 투자 대비 활용도입니다. 많은 분들이 아시는 바와 같이 롤파크에 라이엇이 투자한 금액은 10년 1,000억입니다. 그런데 이 또한 큰 문제는 되지 않습니다. 현재 지역 경기장이라고 해도 성남까지 총 4곳만 확정된 상태입니다. 성남도 2024년이 되어야 완공이 되니, 사실상 3곳(*부산, 대전, 광주)만 가능합니다. 즉 아직 서울을 연고로 하는 팀들이 남아 있다는 의미입니다. 이들은 롤파크에서 계속 경기를 해야 합니다. 그 외로도 라이엇은 와일드 리프트 등 여러 IP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결코 활용도가 낮아지지 않습니다. 

다음으로는 이원 중계입니다. 현재 롤파크는 400석밖에 되지 않고 누가 누구를 응원하는지도 불분명한 곳입니다. 다만 전통 스포츠와 달리 E스포츠도 경기를 치르기 위해 반드시 한 장소에 모여야 하는지에 대해 우리가 우리에게 물을 수 있습니다. E스포츠, 특히 LCK는 이미 코로나 시절에 각자의 연습실에서 경기를 하는 것을 생방송 방송한 바 있습니다. 따라서 각자의 경기장에서 가자의 팀만 등장하고 각자의 팀 만을 응원하는 팬들과 함께 경기하는 것은 어떤지를 고민해 볼 수 있습니다. 비슷한 개념으로 LCK는 이미 CGV와 파트너십을 맺고 LCK를 극장에서 상영하고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부산 경기장도 오버워치 리그를 상영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뷰잉 파티라고 부르지요.  

마지막으로 사업권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마치겠습니다. 팀은 경기장을 확보하게 되면 (*경기 당일의) 경기장 관련 사업권은 거의 전부 가져야 합니다. 경기장에 걸 수 있는 광고 배너 판매권, 약 400~500장의 티켓 수익 혹은 회원권, 리틀 이스포츠단, 근처 상권과의 후원 계약, MD상품 판매, 식음료 판매 등의 권리를 얻어야 합니다. 그래서 단순히 연습실만 제공해서는 유명무실한 거래가 될 가능성이 높지요. <그렇다면 시는 무엇을 가져야 하는가?> 당연히 이 질문을 해야겠지요. 우리가 시가 아니라도 이 질문을 미리 우리에게 해야 하는 이유는 시는 그 질문을 보통 사업을 담당하는 우리에게 하기 때문입니다. 


시는 이스포츠 전문가가 아니에요. 우리가 이스포츠 전문가입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시는 주변 상권이 활성화되는 것을 가져야 합니다. 팀과 선수를 활용해 잘 홍보하여 국내외 관광 수입을 만들어야 합니다. 또 경기장이 활성화 되기 때문에 경기장 관련 스타트업이 출현할 수 있는 환경을 얻게 됩니다. 스타트업은 돈을 벌어서 세금을 부산에 내지요. 어떤 경제 효과를 창출할 수 있는 지를 중심으로 설을 풀어야 합니다. 추가로 저와 같은 인플루언서들은 이 부분을 페이스북과 같은 SNS(*퍼블릭)에서 더 강조해야 합니다. 시는 진흥원에게 어떤 수익 활동을 할 수 있는 지를 물으시면 안 된다고 직접 단호한 어조로 이야기합니다. 시는 평범한 상태에서는 진흥원에 수익 사업을 요청하지만 이처럼 퍼블릭에서 이런 관점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캐치한다면, 진흥원에 압박을 하지 않죠. '돈 벌려고 경기장 운영하냐?'는 이야기가 나올 가능성에 대해서 매우 두려워하기 때문이지요. 


그렇더라고 해도 거짓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팀이 열심히 경기장 관련한 수익 창출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면 할수록 시의 경제 효과가 커진다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니까요. 이는 서울과 같이 기술과 인력이 모이는 곳이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지역 활성화 정책입니다. 여러분들도 지역 연고를 바라볼 때는 이와 같은 관점을 가지고 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구마태

대외협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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