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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스포츠 인사이트

[Weekly Focus #6] 금융이 E스포츠 투자하는 이유

by Blog.bigpico Blog.bigpico 2021. 7. 16.

EVOS Esports

 

이번 주 소식 중에는 후야+도위 합병 무산과 파생 결과인 후야의 임바TV 독점 방송 계약이 가장 큰 이슈 이긴 합니다. 그리고 그다음으로는 샌드박스 게이밍의 부산시와의 E스포츠 연고지 협약 체결인데 이것도 정말 E스포츠 역사에 획을 긋은 큰 이슈이지요. 우리가 이렇게 잘 알고 있는 바와 같이 E스포츠 업계는 신기할 정도로 매주 큰 소식들이 들려오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참 재미있는 것은 우리가 산업에서 실제로 얻을 수 있는 체감은 이 이슈 무게만큼 다가오지는 않는다는 점이겠지요. 좀 서글프긴 합니다만 저는 이런 유의 질문을 받을 때 우리는 물고기라서 그렇다고 대답을 합니다. 어장 주인은 장사가 잘돼서 어장을 몇 개나 확장을 하고 있지만 우리는 물고기라 내가 있는 어장은 아무것도 달라지는 건 없어서 '아 몇 개 어장이 더 생긴다고 하나보다 그냥 그런가 보다' 하는 그런 개념 말이지요.

 

그렇지만 한 가지 느낄 수 있는 것은 있게 될 거 같아요. 우리에게 밥을 주는 사람들의 표정이 여유로워질 수 있을 것 같아요. 우리 어장에 꾸역꾸역 너무 많은 물고기를 담으려고 할 필요도 없을 것 같고요. 곳간에서 인심 나는 것이거든요. 이 모든 것은 전부 농담입니다. 정말이에요. 듣다가 너무 심하게 서글프시면 안 돼요.  다시 본론으로 들아와서 다만 앞선 두 이슈에 대해서는 전에도 몇 번 언급드린 바가 있기 때문에 오늘은 좀 다른 이야기를 해볼 거예요. <Bank Mandiri, EVOS Esports 체크카드 출시> '금융권은 왜 E스포츠에 관심을 가지는가?'에 대한 질문을 해보려고 합니다. 'NIP', 중국 E스포츠 팀 'ESV5'와 합병을 통해 기업 공개과 기업 가치에 대한 이야기도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다음으로 미루죠. 우리에게 기회란 언제든지 많습니다. 

E스포츠에서의 후원에 대해서 생각을 해보려고 한다면 먼저 기본적인 개념을 알아야 합니다. 최근 해외는 상호 간의 계약을 거의 전부 파트너십이라는 단어로 일통 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국내는 파트너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기도 하고, 또는 후원과 제휴, 혹은 또 협업, 콜라보 등과 같이 개념을 나눠서 사용하기도 합니다. 후원이라는 단어가 영어로 없는 것이 아니죠. 그런데 왜 후원이라는 단어를 잘 사용하지 않게 된 걸까요? 한마디로 말씀드리면 비즈니스적 성격이 강화되고 비즈니스 구조가 복잡해졌기 때문입니다. 후원(*스폰서십)이란 일반적으로 지급에 대해 값아야 할 대가가 없는 비즈니스 활동을 말하는데요. 만약 비즈니스 활동이 포함이 되어 있지 않다면 기부(*도네이션)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렇다면 값아야 할 것이 없는데 어떻게 그것을 비즈니스 활동인가?라는 질문을 할 수 있습니다. 갚지 않아도 줄 수 있는 것이 있으면 가능합니다. 우리는 그것을 일반적으로 브랜딩이라고 부릅니다. 국내에서는 홍보, 광고, 사회 공헌 등 다양한 단어로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후원은 대상의 사회적 가치 창출 활동을 장려한다는 의미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브랜딩이 가능해지는 것입니다. 이를 테면 사람들은 골프를 좋아합니다. 그래서 골프 대회를 보는 것을 좋아하죠. 골프 대회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골프 대회를 열려면 돈이 많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누군가는 골프 대회를 열 수 있도록 금전을 후원하게 됩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이렇게 생각하게 되죠. "내가 좋아하는 골프 대회를 저 사람이 열어주는구나, 고맙다." 만약 그 사람이 "저 사람은 누구지?"라고 하면서 그 후원자의 사업에도 관심을 가지고 그 후원자의 물건을 사게 된다면 베스트입니다. 다만 말씀을 드린 바와 같이 골프 대회 주최자와 참가자는 대회 개최 금액에 대해 그 후원자에게 값아야 할 대가는 없죠.  

그런데 이 단어가 잘 쓰이지 않게 된다는 뜻은 이 형태가 점점 없어져간다는 의미입니다. 이는 두 가지로 해석을 할 수 있어요. 하나는 후원을 하는 것으로 인해서 브랜딩이 되는 데에 한계가 있다. 또 다른 하나는 후원을 받는 곳에서 단순히 금액을 받는 것 이상으로 후원자를 브랜딩을 해 줄 것들이 있다. 둘 다 맞습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돈을 주시면 우리는 이런 활동들을 통해 당신을 브랜딩 해드리겠습니다"가 되는 것입니다. 이런 형태는 온전한 의미의 후원이라고 부를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파트너십이라고 부르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을 이것을 윈-윈이라고 부릅니다. 반대로 이런 경쟁 활동에서 밀려나는 곳은 점점 도태되죠. 간단히 생각해보면 누군가는 유니폼에 당신 회사의 로고를 붙이는 것 외로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말하고 누군가는 소속 선수와 크리에이터들을 활용해서 인기 영상을 제작, 우리 고객에게 적극적으로 도달시켜 성공적인 브랜딩을 이루어 낼 수 있다고 말한다면, 선택은 너무나도 뻔하게 되는 것이죠. 

그렇다면 왜 그렇게 된 걸까요? 그 이유는 단순하게 말하면 세상이 복잡해졌기 때문입니다. 예전에는 놀거리 볼거리 할 거리들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주말 예능, 연속극, 야구 경기의 시청률이 높았습니다. 이를 테면 이런 커뮤니케이션이죠. "어차피 우리 꺼 외로는 다른 거 없잖아?" 그런데 이제는 영화도 TV 프로그램도, 유튜브도, 스트리밍도, 게임도, 그것이 무엇이든 적극적으로 다가가지 않으면 '나'라는 객체에 도달 자체를 할 수 없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기술이 그렇게 만들었다고 말씀드리는 것이지요. 기술이 우리를 복잡하게 해석되도록 만든 것이지요. 그래서 파트너십이란 결국 시너지를 추구하게 되어 있습니다. 마치 결혼 상대를 고르는 것과 같습니다. '꼭 나여야 하는 이유', '우리가 만나서 살면 어떻게 될 거야!' 그것을 우리는 증명을 해야 하는 시대에 살 고 있습니다. 

또 다른 변화는 경쟁우위입니다. 예전에는 물건을 문방구에서 구입했습니다. 그런 시절을 상상하실 수 없으실 수 있지만 반대로 말하면 문방구에 없는 물건은 살 수가 없죠. 결국 문방구에 있게 된 물건은 그 지역에서 다른 브랜드의 같은 제품과는 경쟁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모두가 내 것을 사야 하죠. 그런데 지금은 그런 시대가 아닙니다. 한마디로 무한 경쟁의 시대이지요. 이 무한 경쟁에서는 은행도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습니다. 그런데 은행은 딜레마가 있습니다. 더 나은 상품을 팔아야 하는데 도저히 구조적으로 더 좋을 게 없는 것이죠. 이런 산업은 그래서 투자 매력이 덜합니다. 한마디로 아무리 돈을 많이 벌어도 대체가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작년에 은행들이 실적이 아주 좋았습니다. 그래도 말씀드린 바와 같이 PER는 아주 낮지요. 은행은 그래서 이제 투자 회사가 되려 하고 있습니다. 그러한 점은 여러분들도 필드에서 많이 느끼고 계시리라 생각이 듭니다. 

그럼 이제 슬슬 결론에 도달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왜 은행은 E스포츠와 파트너십을 맺을까?' 그것은 상품은 대체가 되지만 감정은 대체가 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를 테면 우리가 샌드박스 팀을 좋아한다고 가정해 봅시다. 특별히 그중에서 서밋 선수를 좋아한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서밋 선수가 더 좋은 환경에서 더 많은 월급을 받기를 희망할 것입니다. 너무나도 당연한 이야기지요. 그런데 그 말 즉은 누군가가 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입니다. 돈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런데 어느 날 국민은행이 님이 좋아하는 그 팀과 그 서밋 선수를 위해 투자를 하겠다고 말합니다. 그러면 어떻게 될까요? 감정이 이입됩니다. 그동안 금융과는 아무런 감정 링크가 없었던 상태에서는 집 앞에 있는 은행이 대수였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아니죠. 국민은행을 내가 써줘야 국민은행이 내가 좋아하는 서밋 선수를 계속 후원할 것을 인지하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은행은 여기서 끝을 낼 수가 없어요. 사실 그것은 누구라도 여기서 끝을 낼 수가 없습니다. 왜냐하면 계속 후원하고 싶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계속 후원하고 싶다는 의미는 후원의 의미를 명확화 극대화하고 싶다는 뜻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후원에서 파트너십으로 넘어가야 합니다. 그중에 가장 직관적인 방법이 체크카드 개설인 것이지요. 다만 제가 생각할 때 그리 효과 좋은 협업 포인트는 아니라고 생각하더라도요. 그러나 세상은 늘 배워가야 하는 과정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국내에서는 몇 년 동안 체크카드 이상으로 특별히 시도하는 것이 없지만 언젠가 은행과 E스포츠는 정말 마음에 드는 협업 형태를 찾을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아이디어를 가지고 계신가요?  그것을 해결하는데 기술이 필요하면 개발을 하고, 프로그램이라면 제작을 하면 되지요. 우리는 어쩌면 늘 이런 것을 고민하는 사람일 것입니다. 그리고 미래는 늘 그렇게 우리 손에 달려있지요. 

 

구마태 

대외협력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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