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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2)Weekly InSIGHT #18 : 방송이 경쟁하는 것

by Blog.bigpico 2022. 9. 2.

이스포츠는 지난 20년간 많은 생태계적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태어날 때는 작은 연못이었지만 지금은 강이라고 표현해도 될 정도로 놀라운 발전이 있었습니다. 우리가 그 처음이라는 단어에서 주로 쓰는 표현은 '흰 탁구 테이블에 천을 덮고'입니다. 중계석을 처음 만들 때의 일화입니다. 이 일화가 특별히 오랫동안 우리 업계에서 언급이 되었던 이유는 이스포츠가 방송 위주로 성장했기 때문이라고 봐도 무방합니다. 그 중심에 케이블TV 방송국이 있었습니다. 

 

시대는 변합니다. 역사를 돌아보면 시대가 변하게 되는 대부분의 결정적 계기는 기술의 발달입니다. 원양 항해 기술이 등장했기 때문에 대항해시대가 열렸습니다. 인쇄술이 발달했기 때문에 종교개혁도 불이 활짝 붙게 됩니다. 성경이 대량으로 보급되니 사람들이 직접 읽을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지요. 1500년 전에 살았던 예수가 뭐라고 말을 했는지를 직접 읽어보니 당시 카톨릭 사제들이 하는 말과 너무 달랐거든요. 필연적으로 개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죠. 

 

물론 이스포츠는 이정도로 혁명적이지는 않았습니다만 파급력이 적지는 않았습니다. 결과론적으로만 말씀드리면 사람들은 주 매체를 케이블TV에서 인터넷 스트리밍으로 옮겼습니다. 케이블TV 방송국이 양질의 대회 콘텐츠 한편을 제작하기 위해서는 돈이 많이 필요했습니다. 이는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종편과 같은 곳에서 한 편의 예능을 찍기 위해서는 억 단위로 들 때도 있습니다. 아직도 어마 무시하다는 생각이 들지요. 드라마도 마찬가지입니다.  

 

콘텐츠 제작은 출연자와 콘텐츠 기획의 결합을 통해서 완성됩니다. 사람들은 콘텐츠의 내용도 좋아하고 그 콘텐츠의 내용을 소화해 보여주는 출연자도 좋아하게 되는 구조이지요. 과거에는 이 둘의 힘의 균형이 유지되었습니다. 이유는 단순합니다. 출연자는 방송사가 없으면 콘텐츠를 만들 수 없었기 때문이죠. 따라서 굳이 따지면 방송사에 힘이 더 실려 있었다고 해야 할 것입니다. 콘텐츠를 만드는 방송사는 적고 상대적으로 출연자는 많았으니까요. 

 

발달된 디지털 디바이스들은 이 구도를 완전히 박살내는 데에 큰 공헌을 하게 됩니다. 출연자가 스스로 원하면 타협하는 정도에 따라 콘텐츠를 혼자서도 만들 수 있게 되었거든요. 그런데 제작만 해서 되는 것은 아니죠. 퍼블리싱도 해야 합니다. 내가 만든 콘텐츠를 사람들이 보지 못한다면 의미가 없으니까요. 여기서 인터넷 스트리밍이 등장합니다. 이 스트리밍은 콘텐츠의 소비자 전달을 목표로 하는 크리에이터들에게 정말 환상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게 됩니다.  

   

이 시대를 사는 많은 사람들은 전통적 형태의 방송사들이 (위 이유로) 큰 어려움에 처할 것이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런데 일정 시간이 지난뒤에 보니 (물론 어려움은 맞습니다만) 사람들의 예상과는 달리 큰 어려움이었는지는 의문입니다. 왜냐하면 여전히 메가 콘텐츠들이 사람들에게 많이 소비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회자화도 되고 있습니다. 영화도 여전히 1000만 관객을 달성하고 있고요. 우영우와 같은 드라마는 인지도도 없던 케이블TV 채널을 사람들에게 각인시켰습니다.

 

저는 이 상황이 여전히 종결된 것은 아니라고 표현하고 싶고 또한 완전히 끝낼 수 있는 해결책이 있다고 말하기도 어렵습니다. 그러나 또 반대로 급격한 무너짐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힘들다고는 할 수 있습니다. 인간은 생각보다 시간이 많습니다. 그리고 또 비교적 천천히 늙어갑니다. TV를 보는 모든 세대들이 내일부터 갑자기 급격하게 지구에서 없어질 것 같거나 TV를 판매하는 모든 전자회사들이 두려움에 떨면서 사업을 접을 것으로 예상하지 않습니다.

 

아마도 오히려 우영우와 같은 드라마가 금방 또 나올 것을 예상하는 편이 더 빠르죠. 그래서 저는 올드 미디어들에게 희망이 있다는 글을 자주 쓰곤 합니다. 중요한 것은 콘텐츠이고 우리는 콘텐츠로 말을 하는 것입니다. 예전에도 그러했고 지금도 그러합니다. 사람들은 (*항상) 그저 더 재미있는 것을 볼뿐입니다. 더 많은 투자는 더 나은 콘텐츠를 만들 가능성을 높입니다. 더 재미있는 출연진과 더 뛰어난 작가가 보통의 시장에서는 더 비싸니까요. 

 

그에 비해서 인간의 시간 값은 항상 고정 값이죠. 많은 크리에이터들은 자기가 만든 (*어쩔수 없이 저렴하지만) 나름 최선의 노력을 다한 내 콘텐츠를 사람들이 봐줬으면 합니다. 그러나 사람들은 그 콘텐츠를 보거나 천문학적 제작비가 소요된 마블의 영화를 보거나 때(*시간) 값은 동일합니다. 우리 사회는 아무것에서도 또 아무에게서도 소비를 강요받지도 하지도 않죠. 결국 우리가 패배한 원인이 있다면 그것은 시대보다는 거의 우리 탓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오늘 제가 소개하고 싶은 이번주의 기사는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아카이브에 올린 주요 내용을 발췌해 볼게요. 또 아카이브에 올린 의견을 바탕으로 핵심 내용을 점검해 보도록 하겠습니다. 


Ludwig, Super Smash Bros Melee와 Ultimate 인비테이셔널 발표

▶ Ludwig Ahgren는 인기 콘텐츠 제작자이자 스트리머

▶10월 21일~23일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

▶이벤트는 Ludwig의 유튜브 채널에서 스트리밍

 

 

 

이 기사를 보고 인상적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대회를 개최하는 사람이 크리에이터인 것이 인상적인 것이 아닙니다. 그런 예는 있었으니까요. 크리에이터가 방송사의 진정한 경쟁사라는 것을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입니다. 브랜드 싸움입니다. 왜냐하면 도달률이 전부이거든요. 냉정히 예를 들어 감스트가 제작/방영한다고 말하는 것이 유리할지, 아니면 유명 방송사가 제작/방영한다고 말하는 것이 유리할지 단지 그뿐입니다.

 

보통 프로그램은 퍼블리셔가 집행을 합니다. 만약 크리에이터가 진행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한다면 앞으로 퍼블리셔는 크리에이터에게 의뢰하겠죠. 트위치TV에서 보면 개인 브랜드가 웬만한 전문 방송사보다 브랜드 가치가 더 높은 것이 현실입니다. 이 친구도 마찬가지지만 닌자와 같은 친구들은 (*그저) 온전한 하나의 브랜드이자 기업입니다. 퍼블리셔 입장에서 볼 때 이제는 (*그것이 무엇이든) 방송사가 확실히 더 나은 것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앞에서 설명한 바와 같이 그것이 케이블TV 채널인 것이 되어서는 안 되는 것이지요.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아무거나 틀어도 대박이 터지는 유명 케이블TV에서 방영되었기 때문에 뜬것이 아님을 우리가 잘 압니다. 우영우가 무명이었던 채널을 유명으로 만들었지요. 그리고 이 세상에는 아무거나 틀어도 대박이 터지는 유명 케이블TV란 없습니다. 그런 채널은 애시당초 존재하지 않아요. 그렇다면 방송사가 가져야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실수 없이 그저 니트한 이스포츠 콘텐츠와 재미는 딱히 없는 말실수가 적고 고상한 캐스터는 조회수가 잘 나오지 않습니다. 우리는 아프리카TV의 많은 BJ들은 저렴한 방송을 하는 것이라고 말하고 싶을지 모르나 사람들은 짐짓 그렇게 생각 안 할 수 있습니다. 반바지에 쓰래빠를 신고 나와서 PPT로 만들었을 법한 배경 이미지에 아주 편한 말투와 태도로 설명을 해도 그게 볼만하다고 느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된 지 이미 오래되습니다. 


끝으로 한 가지 팁을 드리면 이를 반대로 이용하면 좋을 것 같아요. 팀들도 MCN도 방송도 대회 제작도 하지 말하는 법은 없습니다. 뭐든지 이용하는 것이 장땡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우리 회사의 ECM사업부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특별히 지난주에 인터뷰로 소재한 벤 팀장은 이 분야의 전문가라 말해도 무방하지요. 자세한 내용은 ECM 사업부의 벤 팀장을 찾거나 또는 그전에 벤 팀장이 발표한 영상(링크)을 찾아보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 외 한 주간에 주목해볼 만한 기사를 몇 편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Team Vitality, FACEIT 파트너십

Challengermode, 모바일 앱 출시

OGN, OP.GG와 글로벌 콘텐츠 스튜디오로 도약

신한카드+마스터카드, 'LoL e스포츠 체크카드' 출시

 

끝으로 한 가지 공지사항을 안내해드리면 다음 주는 추석 주간이라 업무기간이 짧아 주간 인사이트는 쉬도록 하겠습니다. 저도 쉬는 동안에 매주 한편을 글을 써왔던 것에서 오는 부담으로부터 약간 느슨해지도록 해볼게요. 그럼 그다음 주에 뵙도록 하죠! 

 

 

대외협력실장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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