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공개되고 세상은 그 순간만큼은 발칵 뒤집어졌습니다. 이후 마이크로소프트가 빠르게 움직였지요. 구글은 정말로 긴장이 되었는지 얼마 지나지 않아 대항마인 바드를 세상에 내놓았습니다. 인공지능에 관해서는 우리가 아는 바와 같이 대부분의 주요 연구와 그에 기반한 기술을 구글이 가지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시대의 인공지능이란 구글을 따라가는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혹은 구글이 무언가를 내놓는 것을 활용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따라서 구글이 무언가를 내기 전에는 그 어떤 유의미한 것이 시장에 먼저 나올 것을 예상한 사람은 많지 않았습니다.
100프로 확신을 할 수는 없으나 구글이 기술력에서 있어서는 오픈AI에 대해 긴장을 했을 거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챗GPT에서 사용하는 GPT라는 개념도 구글의 지식입니다. 이 GPT에 대해 제가 간단히 이해한바를 알려드려볼게요. 인공지능은 기본적으로 인간의 사고를 따라 하는 컴퓨터입니다. 컴퓨터가 인간처럼 사고하기 위해서는 두 가지 형태로 사물을 개념화해야 합니다. 먼저 구조를 배경으로 사고합니다. 이것이 BERT입니다. 그리고 정보를 바탕으로 비교로 분석해서 이해를 합니다. 이것이 GPT입니다. 인간의 언어는 이 두 개의 방식을 조합되어 생성됩니다.
예를 들어 언어는 문법과 정보를 바탕으로 구성이 됩니다. 우리는 글을 쓸 때 문법에 맞춰서 글을 씁니다. 그런데 문법에 맞지 않아도 사용하는 문장이 있습니다. 단어도 마찬가지입니다. 명사를 형용사처럼 쓰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문법도 알아야 하고 그 문장이나 단어가 인간 사회에서 실제로 어떻게 사용되는지도 인지해야 합니다. 문법은 기본 탑재 한 구조를 적용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문장이나 단어 개념 정립은 우리가 가진 정보를 바탕으로 패턴을 찾아가는 과정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것을 간단하게는 제너레이티브 AI라고 할 수도 있어요.
이 두가지가 잘 활용되어야 인간이 볼 때 자연스러운 언어가 됩니다.
컴퓨터가 인간이 어떤 상황에서 무슨 언어를 어떻게 쓰는지를 알기 위해서는 실제로 그 언어를 인간이 언제 어떻게 쓰는지를 배워야 합니다. 그리고 더 나은 선택(*패턴)을 해야 하는 것이지요. 과거에는 컴퓨터가 한 것을 인간이 교정하였지만 이제는 컴퓨터가 그 과정을 스스로 한다고 합니다. 자신에게 묻고 자신이 대답을 하는 것입니다. 따라서 방대한 정보를 계속 넣으면 더 인간처럼 변해가게 됩니다. 컴퓨터는 지식이 들어오고 들어온 지식을 판단(*계산)하는 과정을 계속해야 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진화되게 됩니다. 몇번을 해도 답이 계속 같게 나온다면 학습은 끝이나고 쌓입니다.
그래서 인간은 종국에는 컴퓨터가 사고를 한다고 느끼게 되지요.
다만 감정이 있다라고는 보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챗GPT가 우리의 언어를 흉내내기 때문에 누군가와 대화를 한다고 느낍니다. 그러나 챗GPT가 컴퓨터가 아닌 사람이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간의 사고를 빠르고 효율적으로 대신해 주는 기계 이상으로 받아들이지는 못합니다. 정상적인 인간이라면 AI를 대학교 교수님과 같은 형태로 존경을 할 수는 없습니다. 사랑을 할 수도 없고요. 챗GPT도 마찬가지입니다. 출현한 인간의 언어를 대신해 인간이 발표한 자료를 바탕으로 사고하는 것 이상으로는 하지 않습니다. 감정을 묻는 질문에 그런 종류의 질문에는 대답을 할 수 없다고 말합니다.
인간은 꽤 오랫동안 인간에게 묻고 인간에게 대답했습니다. 컴퓨터는 인간의 소통을 대신에 주는 현존하는 가장 완벽한 도구였습니다. 이 이후에도 컴퓨터는 인간의 소통을 대신해 주는 존재입니다. 우리가 컴퓨터에게 질문을 하고 컴퓨터가 대답을 한다고 해서 컴퓨터가 인격을 가지고 지식을 생성한 것은 아닙니다. 지식은 인간이 생성한 것이지요. 한 명의 인간이 같은 시공간에 있는 소수에게만 소통을 했다면 인공지능이란 그것을 시공간을 초월해 다수에게 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또 그 인간의 지식을 활용하기 위해서는 그 인간에게 있는 지식재산권에 대한 활용 동의가 있어야 합니다.
돈은 이 과정에서 파생되는 것입니다. 인공지능 그 자체는 돈이 아니지요.
가장 좋은 것은 이 효과적인 도구를 직접만드는 것이 되겠지만 천문학적인 리소스를 필요로 합니다. 따라서 모두가 출발 선상에 모인후 결승점으로 누가 빨리 가나라는 이야기가 아닌 것이지요. 비행기나 배가 없이는 바다를 건널 수 없습니다. 전문가들은 현재 비행기나 배를 가진 나라는 미국과 중국밖에는 없다고 합니다. 결국 그 부류에 속하지 않는 나라들은 이 효과적인 도구를 어떻게 활용할지를 고민할 것입니다. 오늘 이야기 하는 주제에 가장 핵심 포인트가 되겠군요. 그 중에는 크래프톤의 김창한 대표님도 있습니다. 8일 자 기사를 보면 그 내용이 실려 있지요.
김창한 대표님은 2022년도 4분기 연간 실적 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AI·딥러닝 관련 개발 진척도를 소개했습니다. TTS에 대해서는 국내 최고 수준이라고 언급하셨습니다. 사내에서 개발된 딥러닝 모듈은 게임 제작에 바로 사용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다고도 말씀하셨습니다. 그중에 가장 인상 깊은 내용은 게임 플레이어를 이해하고 유저의 게임 화면을 시각적으로 인지하여 '자연어로 대화'하고 함께 게임하는 '버추얼 게임 프렌즈' 기술을 연내 개발하여 내년도 도입을 목표로 한다는 점입니다. 자연어로 대화하고 함께 게임한다는 말은 과연 무슨 뜻일까요?
저는 김창한 대표님이 이런 이야기를 하셨다고 생각을 해요.
'자연어로 대화'란 챗GPT 같은 것입니다. 지금까지 NPC와의 소통은 NPC가 전하는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사용자가 듣는 것에 가까웠다면, 어떤 식으로든 최대한 자유 소통을 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뜻인 듯해요. FAQ 같은 것들은 거의 즉시 가능할 것이라고 보고 있어요. 예를 들어 NPC에게 "장검은 어디서 구해?"라고 물어보면 NPC는 서쪽 숲 고블린을 잡으면 준다고 대답할 수 있을 듯합니다. 버추얼 게임 프렌즈 기술이란 AI 플레이어의 진화버전이라고 생각해요. 게임 런칭 후 한 달이 지나게 되면 초보존에는 더이상 사람이 없죠. 그런데 신규 사용자는 이후에 신규 캐릭 생성을 해도 기존에 쌓인 유저들의 정보를 바탕으로 생성된 거의 인간 같은 AI들과 함께 저렙존의 던전을 돌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소 부랴부랴라고 생각될 정도로 구글이 빠르게 시장 내 놓은 바드는 생각보다 시장의 냉정한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얼마나 기술이 뛰어난 가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사용자를 길들이는가도 중요합니다. 이를 선점효과라고 말을 하고 싶다면 그렇게 해도 될 것 같고요. 그러나 곧 자리를 잡을 것으로 보이고 지금 챗GPT와 같은 수준의 버전은 몇몇 개의 회사들이 경쟁하면서 몇 년이 지나지 않아 비약적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언어 생성 분야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 전체에 영향을 줄 것이라 판단합니다.
전문가들은 다양한 사업자들이 챗GPT나 바드를 활용해서 사업을 전개할 것이라고 추측합니다. 가장 기본적으로는 이미 그들이 실현한 내용을 맞춤형으로 바꾸어서 소비자들에게 제공한다는 의미가 될 것입니다. 혹은 유료로 지식을 AI에게 팔수도 있지요. 그런데 제가 주목해서 보는 것은 몇몇의 기업은 특정 부분에 대해서만 특화된 서비스를 내놓을 수도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이를 테 면 승부예측은 오픈AI보다 우리 쪽 업계에서 더 수준 높은 AI서비스를 내놓을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모든 것을 인공지능이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또 당장은 모든 면이 인간보다 인공지능이 잘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이런 추측이 가능한 것이지요.
이처럼 이 거대한 변화에서 이스포츠도 당연히 예외는 아닙니다. 인간은 인공지능과 인공지능이 경기를 하는 것을 볼일은 없지만 인공지능을 활용한 서비스는 출현 할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서비스는 분명히 인간이 서로 경쟁하는 것을 더 재미있게 만드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경험을 증폭시키는 개념인 것이지요. 우리는 경기를 보는 도중에는 방송사가 제공하는 화면만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는 인공 지능에게 현재까지의 다양한 경기 정보를 온디멘드로 보여달라고 요청할 수 있습니다. 실시간으로 컴퓨터가 주목해야 하는 경기 포인트를 찝어 줄 수도 있습니다. 커뮤니티를 강화하는 도구로도 사용될 수 있지요. 인간은 언제나 인간과 소통하고 싶어했으니까요.
혹은 보다 더 경쟁에 있어 주요한 역할을 수행할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됩니다. 지금도 기계에 성능이 인간의 경쟁에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F1이 그러합니다. 더 뛰어난 성능을 발휘하는 인공지능을 탑재한 무언가가 인간을 도와 더 나은 퍼포먼스를 낼 수 있습니다. 컴퓨터가 나에게 경기를 추천할 수도 있습니다. 경기를 추천함과 동시에 경기를 즐기기 위해서는 무엇을 알아야 하는지도 알려줄 수도 있습니다. 혹은 내가 이해를 하지 못한 것을 컴퓨터에게 물어볼 수도 있습니다. 더이상 "오빠 야구는 그럼 초중말이야?"과 같은 질문은 있기는 어렵겠지요.
거의 전방위적으로 활용이 될 것이라고 추측하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오늘은 여기까지만 할게요. 한주간 수고 많으셨습니다.
대외협력실장
구마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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