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이스포츠 인사이트

(02.24)Weekly InSIGHT #40 ESG 경영의 목적

by Blog.bigpico 2023. 2. 24.

미국 사망률 1위는 놀랍게도 총기사고가 아닙니다. 자살과 같은 이슈도 아니지요. 바로 약물 과다 복용입니다. 펜타닐이라는 약물이 있는데 마약성 진통제입니다. 헤로인의 50배에서 100배 수준입니다. 본래 이 약은 말기 암과 같은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겪는 환자를 위함입니다. 이 약물은 그 어떤 것보다 중독성이 강합니다. 그리고 복용하지 않을 경우 상상도 할 수 없는 통증이 유발되기 때문에 끊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이런 약이 FDA에 승인을 받았다는 것 자체가 이상합니다. 지금도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도 이해가 안 되지요. 이유가 무엇일까요?

 

이유는 인간의 이기심입니다. 이 이기심의 끝에는 돈이 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이기심으로 시작해 돈으로 끝나는 그 중간에 가끔은 정의도 있다는 사실입니다. 그 주장된 정의가 선이 아니라도 말이지요. 이를 테면 복수심 같은 것일 수 있습니다. 자업자득, 눈에는 눈 이에는 이와 같은 것이 될 수도 있어요. 펜타닐에 대해서는 여러 이야기가 많지만 최근 가장 이슈가 되는 한 가지만 예로 들면 이런 미국인들을 죽이는 펜타닐의 원재료를 중국이 제일 많이 생산합니다. 이 원재료를 멕시로코 수송해 펜타닐을 제조한 후 미국에 파는 것이지요.

 

많은 학자들은 이를 21세기 아편전쟁에 비유합니다. 19세기에 영국과 중국(청나라)은 무역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청나라로부터 홍차를 많이 수입한 영국은 부(은)가 충국으로 흘러들어 가게 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래서 이 은을 다시 회수하기 위해서 중국에 아편을 팔았습니다. 이때 나라가 겪은 고통이 얼마나 심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명확한 증거는 지금도 중국은 마약에 대해서는 무관용 정책을 고수합니다. 영국은 대중국 무역이 불공정이라 생각하고 아편을 팔아서라도 부를 회수하는 것이 정의라고 생각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이 선입니까?

 

우리는 매 순간 선을 추구할 수 있는 존재는 아닙니다. 그렇지만 마약을 파는 것이 정당화 된다는 의미도 아닙니다. 마약의 원료가 되는 것을 팔아도 안됩니다. 이 세상은 선과 악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지요. 선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가 악을 해도 된다는 뜻은 아니니까요. 물론 완전한 악의 제거도 없습니다. 우스개 소리지만 중국에서는 개업한 지 몇 달이 안된 식당에 사람들이 너무 많이 몰리면 정부에서 단속이 나온다고 합니다. 이유는 음식에 마약을 섞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지요. 그렇게 보면 인생사는 참 재미있습니다. 끊임없이 같은 잘 못을 반복하면서 정의라고 우겨댑니다. 

 

 

최근 사회는 비즈니스에 관해 몇 가지 키워드를 두고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것은 ESG이지요. 여기서 E(Environmental)는 환경을 말하고 S(Social)는 사회 그리고 지배구조(Governance)를 말합니다. 이 단어를 수식하는 표현으로는 기업의 비재무적 요소입니다. 비재무적 요소라는 것은 매출이나 순수익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기업을 평가한다는 뜻이 될 것입니다. 기업은 돈 많이 버는 것이 우선입니다. 왜냐하면 기본적으로 돈을 벌기 위해서 존재하는 곳이니까요. 그렇다면 이제 궁금합니다. 무엇을 위해서 비재무적 요소는 세상에 있는 걸까요?

 

비재무적 요소를 확인하는 이유는 지속가능(Sustainable)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세계에서는 ESG보다 어쩌면 더 이슈가 되고 중요한 키워드일 수 있습니다. 지속 가능이란 단순하게 말하면 우리의 회사가 왜 이 세상에 존재해야 하는지를 설명해 준다는 뜻입니다. 만약 제가 여러분들에게 여러분들의 회사가 왜 앞으로도 존재해야 하는가를 물으면 여러분들은 뭐라고 대답할 계획이신가요. 아마도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리가 사람들이 원하는 어떤 것을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 그것을 지금도 또 앞으로도 어떻게 그럴 것이라고 증명하시겠습니까?

 

ESG는 그 증명에 대한 도구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를 테면 앞으로의 세상은 환경을 보전하는 방향으로 설정이 될 텐데 환경을 파괴하면서 이윤을 추구하는 회사는 국제적 제재를 받게 되고 그 제제로 인해서 회사가 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따라서 탄소를 적게 배출을 하거나 환경 친화적인 상품을 판다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얻는 것이라고 판단할 수 있게 되는 것이지요. 현재와 미래의 사는 사람들은 회사에 기여하여 회사가 성장하고 그 성장에 대한 보상을 얻기를 원합니다. 능력이 있는 사람들을 더 그러하지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이 더 많은 회사가 경쟁력을 얻고 그 회사가 결국 지속 가능을 달성할 것이라고 판단합니다.

 

일리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런 이야기는 그냥 허울 좋은 이야기가 아닙니다. 본질적으로 돈을 버는 이야기입니다. 허울과 지속가능이라는 단어는 애초에 서로 어울리지 않지요. 그런 차원에서 ESG에 관한 위에 언급드린 유의미한 예화 이야기들은 하루 종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 중 누군가가 ESG와 Sustaiable에 대해서 더 많은 것을 알아야 한다고 생각을 한다면 한두 권의 책으로도 모자랄 것입니다. 누군가는 또 어떤 위치에 있는 사람이라면 어쩌면 반드시 해야 할 숙제일 수 있습니다. 저와 여러분도 알아야 하죠. 우리가 어디서 무엇을 하는지에 대한 결정은 온전히 우리에게 있으니까요.

 

더욱이 이 이야기는 (ESG과 관련이 없는) 지금 당장 돈을 버는 일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지속가능한 일을 택할 것인가의 문제를 넘어섭니다. 왜냐하면 저를 포함해 여러분들, 대부분의 우리들은 당장 돈을 버는 것에 속한 일을 하고 있는 것도 아니니까요. 그렇다면 더 이상 우리에게 선택의 여지가 있는 것이 아니군요. 이것을 해야 하는 것이고 심지어 반드시 잘해야 합니다. 그것이 맞는 판단인 것이지요. 봄에 뿌릴 씨앗까지 겨울에 먹어버리는 사람은 없습니다. 그렇게 따져보면 오늘 당장 먹고 죽자해도 돈이 없다 하시는 분들에게는 이글이 해당사항이 전혀 없겠습니다. 

 

여러분은 그런 사람입니까?

 

대표님과 ESG 경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할 때가 있습니다. 업무적 필요에 의해서 하는 것이지요. 우리는 가깝게는 E에 대해서는 크게 고려점이 없습니다. 물론 넓게 보면 (*여하튼 게임이니) 서버에 관련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요. 전력을 많이 소비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아직은 큰 관련이 없으니 이 관련해서는 다음에 제가 기회 되면 설명을 드릴게요. S를 우리에게 대입해 보면 사회공헌적 측면을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아시는 바와 같이 대표님은 최대한 외부에 자신의 경험이나 지식을 나누려고 노력하십니다. 시간과 여건이 안되실 때는 제가 외부에서 활동하시는 것을 많이 지원하시지요. 

 

제가 하는 활동들은 많이들 아시기 때문에 대표님의 활동 몇 가지만 여기서 기록으로 남겨보면 중소기업벤처부와 창업진흥원에서 주최한 '창업가大모집'에서의 강연이 있었습니다. 2016년에는 명지전문대에서 CEO TOC에 참여하셨고 부산정보산업진흥원에서 주최한 E스포츠 세미나 E팩트에서도 고견을 나눠주셨습니다. 이후에 창업진흥원에서 주최하는 문화콘텐츠 전문가과정에도 참여하셨고요. 가장 최근에는 몇 달 전 지스타에서 '미래 이스포츠 전망'이라는 주제로 또 발표를 하셨지요. 이건 제가 쓴 포스트가 있어서 (링크)를 남겨 놓을게요.  

 

2022 GCON x IGC / 송광준 대표

 

빅픽처의 시작은 게임코치아카데미입니다. 지금도 진로체험 교육과 같은 프로그램을 수시로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씨엘은 3.1 헌정 영상을 제작하기도 하고, 암환자를 위한 영상을 만들어 영상 수익을 전액 기부하는 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빅픽처는 지역사회에 기여한 바를 인정받아 다양한 상장을 받아왔습니다. 2018년에는 교육부 장관상을 수상하였습니다. 2019년에는 청년친화강소기업과 구로구 일자리 창출우수기업으로 선정되었지요. 2020년에는 스타트업 인턴십 프로그램 우수상, 인재육성형 중소기업 지정서도 받았고요. 올해는 기술역량 우수기업 인증도 받았습니다. 

 

다 열거 한 것이 아닙니다. 그 외로도 빅픽처인터렉티브는 스톡옵션, 근로자 대표 선정 등을 통해서 스타트업임에도 불구하고 최대한 관심을 가지고 갖출 것들을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여러 구비된 복지도 그렇고요. 이런 것이 노력이 아닌 것이 아닙니다. 개인적으로 높이 사는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저는 이 세상에는 유토피아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기업도 세상에 속하지 않는 것이 아니에요. 고초를 겪습니다. 세련되지 못할 때도 있고요. 다만 그러하기에 더욱 어떤 방향을 바라보고 있는가가 중요한 것이지요. 결국 그것이 판단 기준입니다. 그렇지 않나요?

 

많이들 아시는 바와 같이 지난 세월을 돌아오면 우리 업계에는 정말 수준 낮은 기업들이 많았습니다. 그들은 모두 펜타닐을 파는 회사들보다 겨우 조금이나 나았을까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쓸쓸한 점은 거기에도 인간으로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사람이 풀로 차 있었다는 점입니다. 희망을 팔던 뭐를 팔던 하면서요. 판단은 단순합니다. 돈 앞에서 어떤 태도를 보이는 지를 보면 됩니다. 펜타닐과 같아요. 물론 안 그런 회사들도 있죠. 지금은 대체적으로 많이 나아진 시대에 살고 있고요. 그래서 더더욱이나 어느 순간이든 여러분의 회사에 대해서 무언가 판단을 하려거든 신중히 또 정확히 해야겠지요.

 

물론 이 모든 것은 단순히 저의 개인적인 의견일 수 있습니다.

 

더불어 끝으로 회사에 대한 일종의 칭찬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습니다. 어떻게 보일까 그런 걱정을 할 수도 있고요. 저도 그래요. 그러나 달리 보면 그런 부분에서 저는 또 좀 자유로운 것 같아요. 눈치를 좀 많이 안보는 편인 듯합니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무언가 마음속 깊은데서부터 오는 어떤 자유함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런 종류의 자유는 보통 지식에 근거하고요. 여러분들도 또 저를 그렇게 보고 계시고 그런 부분이 제게도 느껴집니다. 또 기업 블로그는 일종의 사명이 있어요. 회사를 보면서 어느 타이밍에 어떤 글을 올릴까 그런 고민도 하는데 오늘은 이런 글이 나오네요. 

 

 

대외협력실장

구마태

 

 

댓글